언제 한 번, 굳게 마음을 먹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대를 보내야 겠다고 그저 막연하게, 이제 그만 보내야 겠구나 느꼈을 뿐이지 않았던가 사랑하던 이를 떠나 보낸 일은 늘 과거로 남는다 그것은 내가 과거라 생각하기 이전에 이미 과거다 진짜 이별은 어쩌면 각자라 행한 이별 뒤에 저조차 모르게 느닷없이 찾아오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이별을 듣고 있으려니까, 문득 생각이 나더라 나는 과연, 당신을 아주 보낸것일까 안녕, 이라고 말한 것 외엔 나는 어떠한 작별을 행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