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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잡는 것을 좋아한다 모르는 남녀가 거리낌 없이 하룻밤을 보내는 원나잇 스탠드가 요즘처럼 횡행하는 세상에서도 누군가의 손을 잡는다는 행위가 여전히 특별할 수 있다는 것 나는 눈물겹다 잠시 잠깐 만난 사이에서는 결코 손을 잡고 영화를 보거나 거리를 걷는 일 따위는 할 수 없으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그처럼 온전한 마음의 표현이다 누구든 아무하고나 잘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무하고나 손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손잡는 것이 좋다
- 보통의 존재,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