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삶에서든 기쁨과 슬픔은 거의 같은 양으로
채워 지는 것이므로 이처럼 기쁜 일이 있다는 것은
이만큼의 슬픈 일이 있다는 뜻임을 상기하자.
삶이란 언제나 양면적이다
사랑을 받을때의 기쁨이 그 사랑을 받을 때의 슬픔을
의미하는 것이듯이, 그러니 상처 받지 않고 평정 속에서
살아가려면 언제나 이면을 보고자 하는 긴장을 잃어서는 안된다.
자기의 행복과 불행의 조종간을 통째로
타인의 손에 쥐어준다면 그 타인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되는 것도 잠시 일 뿐이다.
사람의 감정이란 언제 변할지 모르며 특히 젊은이를
변심하게 만드는 일은 이 세상에 너무나 많다.
그러므로 상대가 나를 사랑할 때 내가 행복해진다면
그것은 상대의 사랑을 잃을 때 내가 불행해진다는 것과
같은 뜻임을 깨닫고 그 사랑이 행복하면 할 수록
한편 그것이 사라질 때의 상실감에 대비해야만 하는 것이다.
타인을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이 세상에 그런 사랑은 있지도 않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