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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 거야.
그 부피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소 이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게 아니라......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내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일 뿐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