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렸을 때 이를 빼던 추억을 되새기면 입가에 슬그머니 웃음을 띠게 된다. [이빨빼기 소동]은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을 풀어놓은 그림책이다.
오 빠가 여동생의 이를 빼준다고 하면서 시작되는 소동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오빠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대로 따라하는 어린 여동생의 표정이나, 그런 여동생의 이를 꼭 빼주고 싶어 하는 오빠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른, 아이 모두 유쾌해진다. 이야기 속 대화 글에 사투리를 살짝 곁들인 것은 글 읽는 재미도 재미지만, 표준어에 갇힌 현대 문화의 획일성에서 벗어나고자 한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은 추억을, 어린이들은 치과와 이빨요정에게 밀려난 우리 전통의 모습을 만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