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동화 작가 노경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지구촌 인권 동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강력 추천한 바로 그 책!
우 리나라 최고의 동화 작가인 노경실 선생님이 지구촌 곳곳의 아이들을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뛰어놀고, 먹고 마시며, 배우고 미래를 희망할 수 있게 하자고,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마음과 물질과 모든 종류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빨래 바구니, 꿈과 희망을 담아요!]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행복해야 한다는 삶의 목적을 먼저 깨닫게 하고,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세계인으로서의 마인드도 심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권, 그중에서도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 책은 또래의 눈높이에 맞춘 세계 어린이 인권 보고서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학교 대신 빨래터,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세계
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뭄바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도시. 이 도시의 고층 건물 사이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빨래터인 '도비가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누릴 시간 도 없이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 16시간 이상을 일하고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0원을 받습니다. '노동', '저임금', '열악한 근무 환경' 아이들과는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들이지만 국제노동기구(ILO)가 2013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18세 미만 아동 노동 인구는 무려 1억 6,800만 명에 이릅니다. 어른들은 흔히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자기 발로 일하겠다고 찾아왔다."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생계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 아이들이 '당연히'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어른들의 강요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하겠다고 나선 아이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일까요? 전 세계 1억 6,800만 명의 아이들이 매일 일을 하러 나서며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아이들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른들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고통에는 등급이 없습니다. 의식주는 물론 놀고 배우며, 하루를 평안히 보내고 내일을 기대하는 것, 가정과 이웃, 학교와 놀이터 등 어린이에게 가장 기본적인 삶의 자원 중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동일한 고통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이웃의 아이들, 이름도 모르는 지구촌 곳곳의 아이들의 아픔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양심이 우리를 책망하기 전에 무엇이라도 실천해야만 합니다. 이렇듯 염려와 긍휼의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양심의 명령에 충실한 아름다운 사람일 테니까요.
아 홉 살 소년 알루는 친구인 시슈람과 함께 자기 집 지붕을 고치던 중 삼륜 자동차를 타고 동네로 들어오는 쌸림 아저씨를 보게 됩니다. 쌸림 아저씨에게 아빠가 지난달에 돈을 많이 못 벌어 이번 달에는 집에 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알루는,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서 학교에 보내 주겠다는 약속이 생각나 마냥 슬퍼합니다. 알루는 도비가트(빨래터)로 가서 돈을 벌자는 시슈람의 제안을 받고 같이 빨래터로 가지만, 마음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지요? 집에 돌아와 보니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가 부러진 채 침대에 누워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알루는 결심을 합니다. 이제부터 돈을 열심히 벌어서 다리가 부러진 아빠와, 허리가 불편한 엄마를 치료하고, 동생인 라시아와 함께 학교에 다니겠다고. 알루는 이날부터 빨래바구니에 빨래를 담을 때 마다 이루고 싶은 꿈도 차곡차곡 담는 답니다. 이루고 싶은 희망을 담아 빨래를 담는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과연 알루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