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은 옛말이 됐다. 요즘엔 ‘블랙가전’이 뜬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초 내놓은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마시모주끼’는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검은색이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집안
인테리어에 민감한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블랙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가 출시한 ‘샤이닝블랙’과 리홈의 ‘다이아몬드 밥솥’도
압력밥솥으로는 흔치 않은 검은색을 채택했다.
‘샤이닝블랙’의 경우 블랙 컬러와 함께 LED 타입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밥솥’은 실버와 블랙컬러를 결합해 개성을 살렸다.
필립스전자가 선보인 ‘필립스 블랙퍼스트 라인’은
커피메이커와 토스터, 미니 주전자 등 3종의 가전에 통일성 있는 금속 소재의 블랙 컬러를 입혔다.
테팔의 ‘심플리 인벤트’
커피메이커 역시 트렌디한 느낌의 블랙 컬러로 젊은 커피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양매직의 블랙에디션
정수기는 흰색이 주류이던
정수기에 과감히 검은색을 도입한 제품. ‘에스프레소 머신 같은 정수기’를 콘셉트로 내세워 명품 이미지를 강조했다.
독일 브랜드인 밀레코리아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블랙 컬러
강화유리를 사용한 세련된 디자인의 빌트인
전자레인지를 출시하면서 ‘블랙가전’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이 흰색이나 파스텔톤 위주였던 것은 옛말이 됐다”며 “개성이 강한 젊은 주부를 중심으로 가구로서의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는 ‘블랙가전’이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