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기기를 ‘깜짝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시계형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LG전자는 태블릿PC ‘G패드’를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0일 “삼성전자가 IFA 개막 직전인 다음달 4일 갤럭시노트3를 내놓으면서 스마트워치를 함께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마트워치는 독립적인 스마트기기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IT 전문매체 ‘더 버지’ 등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가 ‘폰이 아닌 시계’이며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문제 때문에 스마트워치에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을 탑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기능 외에 다양한 앱을 구동하고 인터넷 검색 등을 하려면 이에 걸맞은
배터리 용량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작은 시계 크기에 대용량 배터리를 넣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어렵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 경쟁업체를 제치고 가장 먼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추격자’였던 삼성전자가 ‘시장 선도자’로 자리를 바꾸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제품 관련 소문을 전하는 블로그 삼모바일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 ‘갤럭시 기어’란
이름이 붙게 되며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램, 해상도 320×320의 1.67인치 디스플레이, 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LG전자는 태블릿PC ‘G패드’를 IFA에서 공개해 모바일 기기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모바일 제품을 전시할 별도 부스를 마련해 전략폰
G2와 G패드를 중심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별도의 모바일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었다.
LG전자는 2011년 ‘G슬레이트’, 지난해 ‘옵티머스패드 LTE’를 각각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G패드로 새롭게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한다는 생각이다. G패드는 8.3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쯤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등 가전제품이 중심을 이루는 IFA에서 모바일 제품을 앞세우는 것은 가전에서는 큰 이슈를 만들 만한 제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곡면·평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나 초고화질(UHD) TV 등은 이미 상반기에 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리에 제품을 준비하다가 현장에서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