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궂은 발가락 부부는 하하 호호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하하 손가락 가족이
언제나 못마땅해요. "난 즐거워하는 꼴 보기 싫어. 괴롭혀 줘야겠어!"
심통이 난 발가락 부부는 발 괴물을 시켜 손가락 가족을 혼내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하 손가락 가족에겐 도망치는 일도 신 나요!
손가락 가족은 발 괴물을 피해 풍선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낙하산을 척 펼치고 땅으로 내려와요.
하지만 낙하산이 없었던 발 괴물은 심술쟁이 발가락 부부에게로 쿵 떨어지고 말지요.
바로 그때 손가락 가족은 발 괴물 간지럼을 태우고, 모두 크하하 한바탕 웃었답니다.
발 괴물에 깔린 툴툴 발가락 부부만 빼고 말이지요.
손가락 실사 이미지에 익살스러운 표정이 만나 탄생한 독특한 그림책!
오손도손 손가락 가족과 심통이 가득한 발가락 부부의 대립을 유쾌하게 그려 내다!!
손 가락은 하루 종일 하는 일이 많아요.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쓸 때도, 조물조물 무언가 만들 때도 손가락 없인 안 되니까요. 하지만 발가락은 신발 속에 갇혀 밖에 나와 있는 경우가 드물어요. 또 걷거나 뛸 땐 여간 힘든 게 아니지요. 책에서는 손가락과 발가락의 대조되는 상황을 언제나 즐거운 하하 손가락 가족과 잔뜩 심통이 나 있는 툴툴 발가락 부부의 대립으로 흥미롭게 그려 내고 있어요.
언 제나 무언가를 하고 있는 손가락이 부럽고 샘이 났던 발가락 부부는 호시탐탐 손가락 가족을 괴롭힐 기회를 노리지요. 하지만 어떤 상황도 하하 손가락 가족은 신 나고 재미있는 놀이로 만들어 버려요. 발가락 부부는 더 화가 나서 무시무시한 발 괴물을 불러내지요. 발 괴물의 등장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져요. 하지만 손가락 가족의 꾀에 넘어간 발 괴물은 결국엔 손가락 가족과 함께 함께 크하하 웃고 말아요.
익살스러운 표정의 손가락, 발가락 캐릭터와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그림, 마치 직접 술래잡기를 하는 것처럼 실감 나는 이야기가 아이들을 책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합니다.
교과 연계 - 초등학교 통합 교과서 [가족] 부분에 소개된 손가락 역할 놀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실제로 역할 놀이를 해 볼 수 있어요!
엄 마 아빠가 읽어 준 그림책 속 이야기를 놀이로 해 볼 수 있다면? 아이들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더 신 나게 놀 수 있을 거예요. 책 속 캐릭터는 눈, 코, 입을 그릴 수 있는 사인펜과 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철수세미, 용수철, 바나나 꼭지 등으로 만들어져 있어 책을 다 읽고 나면 쉽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발 괴물이 되어 아이들을 쫓으면 아이들은 실제 괴물이라도 본 듯 도망가기 바쁩니다. 그림책 속 이야기를 놀이로 연계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더욱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이러한 손가락 역할 놀이는 통합 교과서 [가족]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
손가락은 우리하고 참 많이 친해요. 밥도 손으로 먹고, 그림도 손으로 그리고,
장난감도 손으로 갖고 놀지요. 손가락은 잠잘 때를 빼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그런데 발가락은 어때요? 맨날 답답하게 양말 속에 갇혀 있고,
바깥에 나가 놀 때도 운동화 속에 들어가야 해요.
그러다 모처럼 나와서 꼼지락꼼지락하면 꾸리꾸리한 냄새가
난다고 구박받기 십상이지요. 하지만 발가락을 다치면 걸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말도 못하게 불편하답니다.
아마 하하 손가락 가족의 옆집에 사는 툴툴 발가락 부부가
심술쟁이가 되어 버린 건 늘 신 나고 즐겁게 사는
손가락들이 부럽고 샘이 났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발가락들이 더는 심통을 부리지 않게
틈틈이 간지럼도 태워 주고 냄새나지 않게 부지런히
잘 닦아 주면 어떨까요? 손가락도 발가락도 다 같이
즐겁고 신 나게 어울려 놀면 좋잖아요?
- 노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