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전남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서 실종된 친구들을 위해 단원고를 비롯 안산지역 고등학교 선후배들이 각각 응원하는 글을 들고 침묵으로 친구들이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비바람에 수색 난항 '하늘도 야속해'
비통함에, 슬픔에 대한민국이 온통 패닉에 빠졌다.
지난 16일 진도 해역에서 일어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 이틀째인 17일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졌지만 하늘마저 야속하게 비바람이 몰아치며 실종자 구조작업에 애를 먹었다.
가족들과 온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기다리던 구조 소식은 잠잠했고 사망자 수만 오히려 14명까지 늘며(17일 밤 10시 기준) 슬픔은 배가 됐다.
해경은 이날 함정 171척, 항공기 29대, 500여 명의 잠수 인력과 가능한 장비를 총동원, 수색과 함께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고에 휩쓸려 잠수요원 3명이 한때 실종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실종자 구조를 위한 수색작업과 함께 해경 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60)씨와 승선원 등 핵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2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선장 이씨는 ‘유족과 승객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면목없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된 경기 안산 단원고 일부 학생들은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