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쿤밍시 한 헌혈센터에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가한 시민들 / 사진=런민넷]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께 중국 윈난성 쿤밍(昆明)시 열차역에서 일어난 무차별 테러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차츰 도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슬픔을 딛고 추도와 헌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테 러 발생 당시 철도역 광장에 난입한 복면을 쓴 괴한 10여명이 50cm~1m 길이 칼로 닥치는대로 행인들을 찔렀다. 이로 인해 최하 29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건발생 직후 중국 공안당국은 이번 테러가 신장위구르 분리독립 세력 소행이라 밝혔다.
피가 모자라 부상자 치료가 난항이다. 대부분 출혈이 심해 혈액센터에는 채혈시간을 연장하면서 헌혈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시민들이 너도나도 자발적으로 헌혈센터를 찾아 줄을 서고 있다. 이 때문에 채혈량이 평시에 비해 6배 가량 늘었다고 관영매체 런민넷은 전했다.
한편 테러발생 다음날인 2일 저녁 쿤밍 열차역 광장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촛불을 들고 역광장에 불을 밝힌 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펑황넷이 3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