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의원)가 10일 충남지역 13개 시․군 기초단체장 경선 룰을 확정 발표하자 일부 시․군 예비후보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새 누리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천안은 여론조사 100%로 결정하고 서산시장과 태안 군수 경선은 당원선거인 50%와 국민선거인 50%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확정했다.기타 다른 시군 10곳은 당원선거인 50%와 여론조사 50%씩을 반영키로 했다.
이에 서산, 태안 지역은 일부 후보자들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 히 서산, 태안 지역은 지난 8일 새누리당 일부 유권자들이 경선방식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10일 오전에는 이완섭 현 시장을 제외한 서산지역 새누리당 출마자들이 대부분 모여 경선불복에 대해 당원과 지역민의 불신을 초래하는 해당행위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하고 나서는 등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도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중대결심 의사를 밝혀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완섭 시장은 “대다수 서산 시민이 100% 여론조사 방식을 저비용으로 공정하고 간단명료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는 고효율 방식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음에도 체육관 선거와 같은 고비용, 저효율 방식을 결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특히 어제 성완종 의원의 주재로 열린 출마자 모임에서 백 번 양보해 50% 여론조사 방법까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음에도 누가 봐도 특정인 밀어주기 의혹이 있는 직접투표 방식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라고 경선 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저에게 새누리당은 정치적 모태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번 선거에 유세지원까지 와서 당선 된 만큼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일단 당내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갈 예정이지만 이것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한 태안군수 출마에 나선 가세로 예비후보는 “특정 인사를 밀어주기 위한 경선 룰에 들러리를 설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경선을 치른다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다른 활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탈당 불사 의지를 내비쳤다.
한 편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관위는 당원 1000명, 일반국민 1000명으로 선거인단을 모집 직접투표에 나선다는 룰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1~13일에 걸쳐 경선후보자 등록을 실시하고, 기초단체장은 16~20일 총 5일 간 경선 선거운동 후 20일 각 시·군 선관위에서 투표를 실시토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