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이번 주, 밋밋할 뻔했던 순위 기상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밀어내고 최상위권에 도약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엔씨소프트의 대표게임 '리니지(4위)' '블레이드앤소울(5위)' '아이온(6위)'이 나란히 1계단씩 오름세를 보였다. 이런 강렬한 힘에 넥슨의 '던전앤파이터(7위)'는 3단계나 떨어지며 자리 수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중위권에서 '리니지2(18위)'마저 1계단 오른 것이 인상적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이 순간 힘을 발휘한 것은 '리니지'의 힘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공개된 갖가지 정보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아울러 관련 미디어 행사는 무려 11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덕분에 '리니지'의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갖가지 이슈가 터지면서 자연스레 시장 관심도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포털검색 실시간검색 순위가 부쩍 오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리니지'가 지닌 힘은 아직 유효하다. 2013년 온라인게임시장 정체 우려에도 '리니지'는 지난 2분기 848억의 매출(역대 최대)을 기록했으며, 총 누적 매출은 2조를 돌파했을 정도다. 특히 이번 발표회를 통해 갖가지 서비스 정책과 업데이트 내용까지 공개된 만큼 아직 비전은 충분하다.
'리니지'의 힘이 세긴 했지만 '블레이드앤소울'은 1월 28일 진행된 중국 론칭 이슈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사인 텐센트는 론칭을 기념해 홍보모델 소녀시대를 섭외하는 등 성대한 행사 하나를 진행했다. 중국 이슈이긴 하나, 실제 한국 게이머들은 콘텐츠 적으로 어떤 부분이 한국과 다른지 등에 관심을 보였던 것이 순위 상승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