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에 사업장을 둔 국내 대기업 계열사 식품 제조업체에 다니던 고교생이 투신하기 전에 남긴 메시지다.
투신한 고교생 김모 군(19)의 지인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지난 17일 낮 12시 39분쯤 김군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사용자가 "내 생에 회사 다니다가 싸대기 맞게 될 줄 몰랐다. 상사도 아니고 동기한테 흑흑"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군은 지난 20일 오전 7시 47분쯤 이 회사 기숙사로 사용되는 4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주차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고교생인 김군은 졸업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이 업체에 조기 취업한 상태였다.
경찰이 김군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김군의 지인들은 김군이 직장 동료의 폭행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회사 측 관계자는 "회식 때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나 사안이 가벼워 자체적으로 해결됐던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수준이었다면 회사에서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이는 한편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