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두 눈으로 뻔히 보이면서도 못본 척 얼굴을 돌려버린다 머리 속 계산이 빠르고 순간적인 본능의 반응이다 나와 직접 관계없는 일이면 무조건 모른 척 하는 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애고주의적 발상이 어느새 몸에 베어있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몰라주면 서운해지고 배신감먼저 들어 몸을 떨곤 한다 전화벨이 자주 울리지 않고, 찾아와 주는 사람이 적고 소식이 뚝 끊기면 외면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롭다 삶이 늘 외면과 외면 당함에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