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갈량’ 복한규 은퇴 "게이머 생활 2년, 아름다운 추억이었다뛰어난 오더로 '래갈량(래퍼드와 제갈량의 합성어)'이란 별칭을 얻었던 리그오브레전드 1세대 프로게이머 ‘래퍼드’ 복한규가 은퇴 소식을 알렸다.
복한규는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진에어의 이름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복한규는 1세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프로게이머로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2012’에 MiG 블레이즈로 출전해 당시 같은 팀이던 ‘헬리오스’ 신동진, ‘앰비션’ 강찬용, ‘캡틴잭’ 강형우, ‘러스트보이’ 함장식과 함께 롤챔스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판타지스타(FantasyStar)’라는 소환사명으로 활동하던 복한규는 이후 아주부(AZUBU)의 후원을 받아 아주부 블레이즈의 탑솔러로 활약했고 당시 판타지스타에서 ‘래퍼드(Reapered)’로 소환사명을 바꿔 활동했다.
2013년 10월 21일 아주부 블레이즈 탈퇴를 알린 복한규는 이후 SK텔레콤 T1의 핵심선수로 영입됐고 영입되자마자 IEM 시즌 7 쾰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또 다시 SK텔레콤 T1에서 탈퇴, 진에어 그린윙스 팰컨스로 둥지를 옮긴 복한규는 정글러로 포지션을 변경했으며 또 다시 미드라이너로의 전향을 선언하기도 했다.
복한규는 “처음 부산에서 컴퓨터 하나 들고 올라와 MiG 프로스트와 한 방에서 지내면서 프로게이머 인생을 시작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은퇴를 알리는 글을 쓰니 눈물이 난다”며 “2년간 프로게이머 생활은 평생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함께 해준 관계자, 팬, 개인적인 지인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게이머에게 ‘게임’은 돈을 버는 수단 이상의 청춘을 거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복한규는 “팬들의 따가운 질타와 격려 모두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상처를 받을 만한 과격한 표현은 삼가 해 주길 바란다”는 부탁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