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스타크래프트2 테란 플레이어였던 이신형의 ‘혁신’이 이대로 멈춘 것일까. 생산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 컨트롤 등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었던 선수였지만 요즘 들어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신형이 22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WCS 코리아 시즌1 핫식스 GSL 코드A G조 패자전에서 김준호에게 1대 2 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한때 WCS를 지배했던 이신형은 쓸쓸히 예선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에서 테란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신형도 그런 시류를 피해가지 못했다.
김준호에게 패한 뒤, 이신형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한 동안 부스에서 나오지 못했다. 이신형의 첫 마디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였다. 김준호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거라고 판단했지만, 상대는 점멸 추적자를 들고 나온 것. 이신형은 “3프로토스 조라서 연습하기는 쉬웠는데 결국 떨어지고 말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신형은 이후 대회 일정이 아직 없는 상태다. 집중적으로 코드A를 준비한 이신형이었지만 1경기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이신형은 주성욱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패자전으로 떨어졌고, 거기서 예선으로 떨어졌다.
에이서로 이적 후 국내에서 이신형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이번에 이신형이 코드S에 진출하지 못하며 또 한동안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그래도 이신형은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신형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다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