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소양강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했던 30대 여성이 패딩점퍼 덕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30대 여성은 남자친구와의 결별을 비관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3시 58분 경 소양강에 위치한 소양1교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춘천소방서는 교각에서 2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여성을 발견했는데요. 소양강 물살은 잔잔했고 발견 당시 이 여성은 방수 패딩점퍼를 입고 있어 물에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여성은 저체온 증상을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시 구조에 나섰던 춘천소방서 구조대원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패딩 점퍼 때문에 몸이 물위에 떠 있는 것은 처음 보는 신기한 장면이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됐으면 가라앉거나 저체온증으로 위험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