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국회 미방위 전체회의(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방송공사(이하 KBS) 수신료 인상안이 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전체회의에 재상정됐으나 의결이 보류됐다.
미 방위원장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전 미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수신료 인상 승인안 등을 재상정했다. 이 자리에 새누리당 미방위원들이 전원 출석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등 야당 의원들이 인상안 상정에 반대해 불참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보류됐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4일 국회에 방송수신료 인상 승인안을 제출했다. 이 승인안에는 'KBS가 신청한 텔레비전방송수신료를 국회의 승인이 있는 날이 속하는 다다음달 1일부터 월 2500원에서 월 4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8일로 예정된 전체회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 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안건미정'으로 상임위를 급하게 소집해 '수신료 인상 승인안'을 단독처리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야당 위원들이 반발하면서 파행이 시작됐다.
미 방위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8일 기자회견으로 "온 국민의 비탄 속에서도 행해지는 여당의 일방적인 ‘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며 "여야간 합의도 거치지 않은 KBS 수신료 인상안을 즉각 안건에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한 뒤 회의를 산회시키지 않고 "혹시 야당 의원들이 안건 의결에 참여할지 모른다"며 정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