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알카에다 연계 조직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의 16~18세 여학생들이 1인당 2000나이라(약 1만4000원)에 팔려 강제 결혼을 당했다.
영국 신문 '더 타임스'는 "납치됐던 나이지리아 치복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200여명이 강제 결혼을 당했다"며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치복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270여명은 지난 14일 학교 기숙사에서 잠자던 중 총을 쏘면서 난입한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학생 수십 명은 트럭에서 뛰어내려 탈출했지만, 200여명은 아직 구조되지 못했다.
더 타임스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치복 마을의 원로인 포고 비트루스가 '납치범들이 여학생 200여명을 카메룬·차드 등지로 데려가 그중 일부를 현지 극단주의 단체 조직원들과 결혼시켰다'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고 비트루스가 '조직원들이 '결혼 지참금' 명목으로 여학생 1명당 2000나이라를 보코하람 측에 지불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조직원들과 강제 결혼한 여학생의 정확한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납치된 여학생 대부분은 나이지리아 동쪽인 카메룬의 보코하람 활동 지역에 감금되어 있다고 전했다. 일부 학부모는 사비를 들여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국경 지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