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운태 광주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 /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민심이 갈리고 있다.
특히 경선방식과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중앙당이 사실상 ‘전략공천’키로 했다는 설이 연일 파다하게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합당정신인 5대5 비율에 매몰돼 광역단체장 공천을 두고 ‘지분나눠먹기식’ 安心 논란을 겪고 있다.
지 난 24일 발표된 당직자 인선 잡음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치지만, 광주시장 공천 잡음은 그 파장의 강도가 이번선거의 판도를 뒤바꿀 만큼의 후폭풍이 내재돼 있어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광주에서 판이 깨지면, 이번 지방선거 판도 깨진다는 얘기다.
실제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국회의원이 27일 회동을 갖고 오는 30일까지 광주시장 경선방식과 일정을 조속히 확정 할 것을 중앙당에 촉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윤장현 후보가 지난 16일 경선참여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이 경선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은 전략공천이나 불공정경선을 위한 시간끌기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광 주시장 후보경선 방법은 전남도지사와 같이 ‘여론조사 50% + 공론조사 50%’로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고, 일부에서 거론되는 ‘100% 공론조사’는 조직동원과 조작의 위험,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도 맞지 않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경선을 조장한 5인의 국회의원은 광주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직 및 선거관리위원직을 사퇴하라면서 이들이 사퇴 하지 않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중앙당이 광주의 경선부정을 묵인·방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당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도 경고했다.
광 주표심은 지금 ‘강운태, 이용섭’ 박빙의 2강과, ‘윤장현’ 1중의 구도다. 광주민심이 ‘2강’에 그만큼 쏠려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앙당이 어떠한 설명과 협조도 구하지 않은채 ‘1중’에 손을 들어준다면 표심이탈과 분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광 주는 그 어느 지역보다 새정치에 대한 갈망이 크고, 변혁의 고비 때마다 버릴 줄 아는 희생의 정치가 있는 곳이다. 이는 범 시민적 공감의 힘이 분출 됐을때 이뤄진 ‘아름다운 희생’으로, 그 귀결이 5.18이고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정권교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광주시장=전략공천’ 움직임은 오판이다. 광주시민의 정서와 표심은 아랑곳하지 않는 합당정신에 매몰된 ‘내용없는 새정치’일 뿐이다.
‘여론조사+공론조사’로 민주적 경선을 하길 바란다. 그래도 광주는 ‘안철수의 새정치’를 어느 지역보다 공감하고 지지하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