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개인 캐릭터 포스터에 이어, 사랑하는 두 남녀 황정민과 한혜진의 커플 포스터를 공개했다.
위 협적인 외모, 거친 말투와 행동거지. 사랑빼고는 다 해 본 남자 태일은 사랑에도 직설적이다. 같은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불법 대부업과 수협으로, 극과극으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여자 호정에게 꽂힌 후 러브레터 대신 빚을 제해주는 각서를 들이밀 정도로 막무가내다.
커플 포스터는 하루 한 시간씩, 만나서 걷고 얘기하고 가끔 밥도 먹고 하는 조건으로 빚을 탕감해 주는 각서 에 따라 군산 시내 골목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의 한 때를 담았다. 건달 그 자체, 구부정한 자세와 비즈니스 필수 아이템인 일수 가방을 한 손에 들고 건들거리며 걷고 있는 태일 역의 황정민과, 함께 걷고는 있지만 확 다가서지는 않겠다는 듯 팔짱을 끼고 걷고 있는 호정 역의 한혜진은 사랑에 서툰 남자와, 사랑이라 믿고 싶지 않은 여자의 서로 다른 동상이몽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자 꾸 생각나고 보고 싶으면 그게 사랑 아니냐?”라는 예고편 속 대사처럼,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 온 감정의 정체를 자신도 잘 모르는 이 남자. 그녀의 직장인 수협과 그녀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맴돌며, 빚에 허덕이는 그녀를 자기도 모르게 지켜주고 싶어진 이 남자의 사랑법은 사랑의 순수함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동시에,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는 사랑을 꿈꾸게 만든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커플 포스터는 둘 사이의 거리감을 막 좁혀가기 시작하는 찰나의 두 사람의 모습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최상의 커플 호흡을 선보인 황정민과 한혜진의 화학 작용을 궁금하게 한다.
‘신세계’ 제작진과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다시 만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대책 없고 눈물 나는 황정민의 사랑이야기로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