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이 쓸고 가는 평원의 공허함은 네브래스카의 팬핸들로 진입하면서 보다 거친 지형으로 바뀝니다. 팬핸들 지역은 1840년대부터 1860년대까지 금광 채굴자, 이주자, 모르몬 교도 등이 플랫 강 유역을 건너는 데 이용한 수퍼하이웨이의 일부를 이룹니다. 대서부이동은 역사에서 최대 규모로 기록된 자발적 인류 이동이었습니다. 40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도보로 네브래스카를 지나 3,200km 이상을 여행하여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에 도착했습니다. 이주자들의 일기에 가장 많이 언급된 유적은 침니 락인데 61m 높이의 둔덕 위에 사암으로 형성된 37m의 사탑으로서 수십 킬로미터의 광활한 평원이 펼쳐진 가운데 홀연히 서 있는 모습을 한 개척자는 "하늘을 향해 솟은"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이웨이 385에서 차를 북쪽으로 돌리면 자연 유적지만큼이나 놀라운 인공의 최신 랜드마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및 1960년대에 제조된 38대의 차가 폐기 후 회색으로 칠해져 스톤헨지와 동일한 크기, 모양, 구성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어떤 이들은 이를 태양 및 태음력으로 믿고 있습니다. ‘카헨지라 불리는 이 조형물은 현지 엔지니어인 Jim Reinders(짐 레인더스)가 만들었으며 하지, 동지, 춘분, 추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와이오밍 경계 부근의 애거트화석층국립천연기념물에는 1,920만년 전에 애거트 물웅덩이에 존재했던 거대 포유류의 화석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땅은 19세기 후반 탐험대장 제임스 H. 쿡이 만든 애거트 스프링스 농장의 일부로서 인디언들에 대한 쿡의 포용적 태도 덕택에 레드 클라우드 족장과 여러 오글랄라-라코타족(수족) 일원들의 모임 장소였습니다. 쿡은 감사의 보답으로 여러 선물을 받았고 레드 클라우드 족장이 하사한 호저 깃에 영양 가죽으로 만든 의례용 상의, 크레이지 호스 족장이 하사한 숫돌 등 200개의 정교한 물품으로 구성된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네브래스카에서 가장 거친 지형인 북서부 가장자리 지역은 산악 자전거, 하이킹, 승마를 즐기는 이들에게 매혹적인 장소입니다. 파인리지트레일은 파인리지산림경비대지구 및 오글라라국립초원을 관통하는 160km의 울퉁불퉁한 호를 이루고 있으며 바위로 뒤덮인 산등성이를 따라 광활한 파노라마를 보여줍니다. 아메리카들소가 돌아다니는 포트로빈슨주립공원은 1874년부터 1984년까지 군사 기지로 사용되었으며 최후의 비보호구역 인디언 군단의 한 우두머리였던 크레이지 호스가 체포를 거부하며 사망한 장소입니다. 간이 침대가 불편하지 않다면 단체로 1909년식 막사에서 쉴 수 있으며 편의를 원한다면 장교들이 묵었던 개별 거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