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자극하고 눈으로 마스터하는 새로운 한자공부
세계화 바람과 함께 불어 닥친 영어공부의 열풍에 밀려 오랫동안 소홀히 되어 왔던 한자공부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물론 예전만큼 주변에서 한자를 찾아보기는 어려워졌지만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한자를 모르고는 국어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다름아닌 한자능력검정시험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신의 이름 석자마저 한자로 쓰지 못하는 학생들 또한 부지기수로 넘쳐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한자공부 방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물론 최근 들어 고사성어나 원리이해 등을 통한 대안들이 소개되고는 있으나 학교공부나 시험을 통해 한자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도, 접하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한자는 사물의 형태를 본뜨거나 낱개의 부수나 글자를 조합하여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논리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또 얼마 전 한 세살배기 소녀는 단지 카드놀이만으로 한자능력검정 7급 시험에 합격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한자 하나하나를 글자가 아닌 이미지로 기억한 방법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한자공부법>은 바로 이러한 원리-이미지와 논리-에 주목하고 있다.<10분 공부법>이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이미지 학습법’이라는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저자는 같은 방법을 한자공부에 접목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한자공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무작정 한자를 손으로 쓰며 외우기보다 부수와 한자의 의미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떠올려 정확하고 오래 남는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스스로의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미와 흥미를 배가시킬 뿐만 아니라 단지 이 책을 읽거나 따라하기만 해도 수많은 부수와 한자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생생히 남는다는 데 그 매력이 있다.
비결은 부수를 마스터하고 나만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한자공부법>에서는 한자공부법은 물론이고 한자능력검정시험용 실전한자까지 한번에 내 것으로 만드는 몇 가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비결은 바로 모든 한자의 부속품이나 다름없는 200여 개의 부수를 눈으로 기억하는 데 있다. 우리가 ‘책받침[辶]’등으로 알고 있는 부수들은 본래 ‘뛰다’라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부수의 정확한 뜻을 알기만 해도 그것이 속한 한자의 의미에 한 발짝 성큼 다가갈 수 있다. 부수를 기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부수의 형태에서 그 의미에 해당하는 이미지를 취해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모든 부수들이 칼라로 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어,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부수의 의미와 형태를 한번에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두 번째 비결은 부수를 마스터한 뒤 본격적으로 한자를 공략하는 데 사용된다. 한자 가운데 2개 이상의 부수로 이루어진 글자는 97%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우고자 하는 한자를 부수로 나눈 다음 자신만의 방법대로 부수를 조합,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그 과정에서 모든 한자를 자기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실제 교과서에 등장하는 신출한자를 예로 들어 그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 비결은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거나 체계 있게 한자를 공부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방법이다. 한번에 많은 한자를 공부하고자 할 때에는 부수와 난이도에 따라 한자를 분류하고 노트해 가는 것이 좋다. 가령 한자능력 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람 인(人)이나 물 수(水)와 같은 특정 부수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방법에 따라 모든 한자를 부수별로 정리한 다음 한번에 마스터하면 시간 대비 효과를 몇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