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가까스로 잊었는데 갑자기 기억하고 싶어졌다
술에 취해서라도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은가
나는 왜 잊었고 왜 다시 바보처럼 기억하려하는가
지금 그렇게 현실에 젖어 있는가
왜 슬퍼하지 않고 무덤덤한 것일까
이런 나 자신이 외롭지 않다가, 혼자이고 싶다가
혼자가 싫어지다가, 떠나고 싶다가, 떠나기 싫다가
떠난 후에는 다시 그리워 지다가 내가 선택한 삶인데 왜 다시
또 잊어버린 기억들을 되살려 나를 힘들게 만드는 걸까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이 없으니 마치 죽어있는 것 같다
감정이 메말라 있는 내가 무섭고도 낯설다
아무래도 다시 또 다시 사랑을 해야겠다
다시 사랑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