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나는 몸, 까만 얼굴, 곱슬머리..
봉구는 생선가게를 하는 아버지와 일찍 돌아가신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겉모습 때문에 일명 '잡종'으로 불리며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지옥 같은 날들에 매번 죽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용기가 없어 죽지도 못하는 봉구.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유령이라 말하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늘 따돌림만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던 봉구는 유령인 윤정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도 기쁜 날이 올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기쁨도 잠시 학교폭력조사서에 봉구가 진우의 이름을 써낸 것이 빌미가 되어 아이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고,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봉구는 다시 한번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하지만 윤정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봉구는 유서에 쓴 유령친구, 윤정의 이야기가 알려져 학교에서 미친 학생으로 소문이 난다.
한편, 봉구의 아버지는 봉구가 얘기하는 유령의 이름이 윤정이라는 사실에 크게 놀라게 되는데...
과연, 윤정과 봉구 아버지가 간직한 비밀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