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피파온라인 > 상세보기 |
| |
2014-01-21 23:41:10 |
|
|
|
|
글쓴이
|
 |
|
페리가나 |
제목
|
 |
|
|
내용
|
|
최근 e스포츠에 대한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넥슨이 오는 28일 e스포츠 전용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개관한다. 개관식과 함께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경기는 바로 피파온라인3. 이번에 개최되는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온게임넷의 성승헌 캐스터와 전 프로게이머 한승엽 해설에 이어 SBS ESPN의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이 직접 중계를 맡아 큰 화제가 됐다.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중계해 온 장지현 해설위원은 축구 마니아들에게 박지성만큼이나 익숙한 이름이다.
어쩌면 실제 축구 중계를 맡아온 장지현 해설에게 가상 세계의 축구는 어려울 법하다. 그러나 장지현 해설은 “게임에서만 가능한 것”을 강조하며 오히려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e스포츠 팬들이 지루하지 않게 위트 있는 해설을 약속했다.
- 안녕하세요. e스포츠 팬들에게 간단한 소개 좀 부탁 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프리미어리그를 주로 해설하고 있는 SBS ESPN의 장지현이라고 합니다.
- 서로가 생소할 것 같아요. e스포츠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 어렸을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어요. 저는 오락실 시대였는데, 당시 모든 축구게임을 섭렵했죠. 이후 PC로는 피파를 하고, 거실에서는 위닝을 즐겼어요. 이 외에도 네트워크로 할 수 있는 축구 게임이 있었는데, 전국 랭킹 20위 안에 항상 들어 있었어요. e스포츠라는 형식이 갖춰지기 이전에 비슷한 것을 경험한 셈이죠.
- 피파 선수로 유명한 KT의 이지훈 감독님과도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 2001년 SBS 멀티 챔피언십 16강까지 진출했죠. 그 대회 1등이 KT의 이지훈 감독이었을 거예요. 당시에 저는 영화 일을 했지만 선천적으로 축구게임을 워낙 잘했고, 연습 시간이 적어도 조금만 연습을 해도 금세 쫓아갔어요.
- 만약 지금 붙는다면 이길 수 있으시죠?
▶ 에이. 당연히 못 이기죠(웃음).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바뀌었잖아요. 예전에 헤딩으로 공을 떨어트려 주는 버그성 플레이가 있었는데, 사실 (이)지훈이가 알려줬어요. 얍삽한 방식이에요(웃음). 그것마저도 잘하는 사람들이나 쓸 수 있었어요. 지훈이는 대단했죠.
- 대회에 참가한 이후에 완전히 다른 행보를 걸었네요?
▶ 대회가 끝난 뒤에 프로게임단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냥 선수로 밀고 갔으면 프로게이머를 했을 거예요. 영화일 때문에 게임을 못하다가 2007년 현대 자동차배 피파 온라인 대회에서 첫 중계를 했었어요. 아마 MBC게임 채널이었나. 1년 정도 했었네요.
- 평소에 e스포츠에 관심이 있으셨어요?
▶ 솔직하게 말하면 없었어요. 오로지 축구에만 관심이 있고, 축구게임만 했어요. 저희 큰 형이 리니지 최고수였어요. 집안 성격이 1등이 아니면 하질 않아서 남들이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도 저는 다른 전략시뮬레이션을 했었어요. 그래도 스타크래프트가 워낙 인기를 끌어서 해봤는데, 계속 지니까 안 했죠(웃음). 말했잖아요. 1등 아니면 하질 않는다고.
- 피파 온라인3 중계진이 공개되자 굉장한 반응을 이끌었어요. 부담도 되실 것 같은데
▶ 제가 원래 좋아하던 게임이잖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W가 달리기였는데, 지금은 E더라고요. 인터페이스가 바뀌긴 했지만, 제가 맡은 것은 플레이가 아니라 해설이잖아요. 부담보다는 오히려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설에 대해서 항상 자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만족해 봐야 듣는 사람이 재미없으면 소용이 없잖아요. 그러니 저는 그걸 찾아서 충족시켜줘야죠. 평소에 중계를 할 때 시청자들에게 맞추는 편이에요. 새벽 시간에 하는 경기는 마니아들이 많이 봐요. 그럴 때는 뻔한 이야기를 제외하고 심도 있고, 마니아틱하게 하죠. 일반 대중들도 많이 보는 오후 9시나 10시 아니면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는 대중적으로 하고요.
- e스포츠 중계진과의 호흡은 어떠실 것 같으세요.
▶ 다들 성격들도 좋아 보이고, 이제 방송을 하고 나서 술 한잔 하면 친해지겠죠. 아직 한번 봤어요(웃음).
-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e스포츠 중계를 맡게 된 각오 좀 전해주세요.
▶ 각오라. 그냥 즐겁게 해야죠. 경기장을 새로 만들었잖아요. 그만큼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요. 일단 생각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하다 보면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함께 하는 중계진들과 조화되기 위해서 제가 먼저 겸손하게 다가가야죠.
- e스포츠 팬들은 일반 스포츠 팬들보다 연령층이 어리잖아요. 그만큼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해요.
▶ 항상 이야기하지만 일부러 팬들에게 맞추는 것은 부자연스러울 거예요. 나는 나잖아요. 저를 보여줄 생각을 해야죠. 팬들 입장에서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팬들의 눈높이에 억지로 맞추기 위해 뭔가를 변조시킨다면 서로에게 이질감을 느낄 게 뻔해요. 그냥 조금 더 밝고, 위트있게 할 거예요. 선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쉽게 갈 생각이에요.
|
- 축구 경기라 하면 카메라가 무척 중요하잖아요. 피파 온라인3 역시 EPL과 유사한 옵저버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게임에서도 그런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담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 글쎄요. 영화에는 위에서 밑으로 찍는 방식이 있어요. 게임에도 여러 앵글이 있을 텐데 방송처럼 커팅을 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건 저도 궁금하네요(웃음). 꼭 물어 봐야겠어요.
- 피파 온라인3와 실제 축구는 상당 부분이 달라요. 바로 능력의 수치화죠. 피파 온라인3는 축구이기 전에 게임이에요. 어떻게 접근하고 계세요?
▶ 옛날에는 수치라고 하면 슈팅파워, 슈팅 정확도, 슈팅력, 패스 정확도, 드리블 기술, 이렇게 있었어요. 많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신체의 밸런스부터 해서 상세하게 돼있어요. 그 선수의 능력과 유사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요. 엄청난 발전이에요.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수 고유의 색깔은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옛날에는 스피드 좋은 선수 있으면 혼자 다했어요. 축구 게임 좀 해본 분들이라면 다 알아요. 우리 같은 올드 피파 세대들에게는 지금 피파 온라인3는 감지덕지죠. 장족의 발전이에요.
- 현실과 가상 공간을 구분 짓고 해설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어야겠죠? 게임은 재미있는데 중계가 재미없으면 안 되잖아요. 원래 축구 중계라는 게 엔터테인먼트화 되지 않고, 보수적이었거든요. 조금 빈말을 하거나 재미 위주로 하면 안 좋은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축구 중계를 하면 진중한 자세로 하는데, 피파 온라인3만큼은 저도 즐기듯이 하려고요. 그게 팬들도 즐겁지 않겠어요?
- 피파 온라인3 플레이는 해보셨어요? 주로 사용하는 선수가 궁금한데요.
▶ 이제 해볼 거에요. 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꼭. 일단 게임 특성을 살펴보고, 이 게임이 어떤 선수들의 성향이 유리한가 알아야죠. 파워와 스피드를 따져볼 거예요. 제 개인적으로는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선수들을 좋아해요.
|
- 대회에서는 자신의 팀으로 경기를 펼쳐요. 호날두vs호날두를 볼 수도 있고,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그것도 팀은 첼시일 경우가 생기죠. 이거야 말로 어색하지 않아요?
▶ 전혀요. 연도별 능력치가 있기 때문에 같은 선수더라도 다른 능력치를 보유할 수가 있잖아요. 오히려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니까 얼마나 재미있어요. 게임을 실제적으로 접근하면 재미가 없어져요. 그럴 거면 실제 축구를 봐야죠. 게임에는 이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거니까 그게 게임의 참매력인 거죠. 오히려 실제 팀으로만 경기를 하면 다 레알 마드리드 하고, 맨체스터 시티 하게요(웃음).
- 평소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첼지현’이라는 소문이 많잖아요. 직접 첼시 팬이라고 밝히기도 하셨고요.
▶ 저는 2003년부터 팬이라고 밝혔어요.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거예요. 그런데 그게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몇 년 전이었죠. 그렇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편파해설을 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어요. 지금도 첼시 경기를 자주 보지만, 첼시가 지고 있다고 해서 감성적으로 이끌리지 않아요. 그냥 첼시가 지면 뭐가 안 좋다는 느낌인 것뿐이지 감정이입을 할 이유가 없어요.
- 그럼 피파 온라인3에서 박지성-손흥민을 주전으로 사용하는 선수와 첼시를 자신의 팀으로 갖고 있는 선수의 대결이라면 어디를 응원하실 것 같으세요.
▶ 저는 우리 대표팀이 좋고 잘하면 좋지만, 국수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재미를 위해서라면 편중된 느낌을 줄 수도 있죠. 가끔은 첼시를 응원할게요(웃음). 그러면 좋아하시려나.
|
- e스포츠가 정식 체육화를 꿈꾸고 있는데, 육체적인 스포츠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바둑이나 체스 같은 종목들이 밟아온 루트를 따라가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레저 스포츠 쪽으로 발전 시키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고유의 것을 인정하면서 기존 스포츠의 틀을 깨지 않는 느낌? 난 다 좋은데.
- 현 시점에서 e스포츠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대중화 시킨다는 것이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각자의 기호를 존중해줘야 하는 분위기가 우선이에요. 40대는 등산을 좋아하고 골프를 좋아해요. 그런 사람들에게 e스포츠를 강요할 수는 없어요. 여자는 여자 나름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e스포츠를 좋아해요. 물론 그런 산업이 발전할 때, 나라에서 방해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대에 맞게 발전하면 좋잖아요. 각자의 기호가 있는데 규제를 하면 안 되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여가 활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각자의 여가 활동을 즐기는 방법이 있는데, 억압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특히 우리나라는 게임 산업이 크잖아요. 문화 자체가 콘텐츠화 되고, 콘텐츠를 이용한 창작물인 게임 산업을 규제하는 대신 더 개방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 끝으로 e스포츠 팬들과 장지현 해설의 어색한 만남을 축하하며,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
▶ 지금 게임들을 많이 즐기고 계신데, 즐길 수 있을 때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게임은 생활에 지장 되지 않을 정도만 하면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축구 게임 같은 경우에는 승부의 세계라 지더라도 화가 날 수 있지만 이렇게 건전한 게임이 없거든요. 폭력성이 없잖아요. 오히려 축구 게임 같은 경우는 권장하고 싶어요. 친목도모를 위해서도 좋다고 봐요. 피파 온라인3를 계기로 온라인 친구도 만들고,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고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재미있는 게임이잖아요. 저도 팬들이 같이 하자고 하면 함께 즐길 의향도 있어요. 대신에 저는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웃음). 옛날에 하던 실력이 있으니 금방 실력이 늘 거예요. 안되겠다. 인터뷰 끝나고 연습을 좀 해봐야 겠어요(웃음).
|

|
|
|
|
|
|
|
|
 |
피파온라인 전체목록 (20) |
|
|
|
|
|
|
|
|
|
|
by 너누구냐 |
| |
1708일 12시간 34초전 |
|
|
|
by 손끝스케치 |
| |
1790일 58분 19초전 |
|
|
|
by 채용담당자 |
| |
1863일 7시간 35분 4초전 |
|
|
|
by 182.211.***.*** |
| |
1863일 7시간 40분 18초전 |
|
|
|
by stngh0 |
| |
1922일 8시간 49분 59초전 |
|
|
|
by 이기쁨 |
| |
1947일 8시간 54분 15초전 |
|
|
|
|
|
현재접속자 명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