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e스포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대표 종목으로 군림했던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가 올해를 끝으로 WCG에서 사라진다.
15일 WCG 운영사 월드사이버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중국 쿤산에서 개최되는 WCG2013 그랜드 파이널을 끝으로 워크래프트3 종목이 사라질 예정이다.
월드사이버게임즈 이수은 대표는 “올해 대회를 끝으로 워크래프트3 종목을 WCG에서 빼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새로운 종목을 WCG에 포함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0여년간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e스포츠 대표 종목으로 활약했던 워크래프트3가 WCG 대회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워크래프트3는 지난 2002년 출시된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94년 처음으로 출시돼 블리자드를 유력 개발사 중 한 곳으로 만들어줬다.
특히 디아블로1편과 2편, 스타크래프트 등 잇단 히트작을 내놓은 이후 출시된 워크래프트3는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3D 그래픽과 함께 RPG 요소를 삽입해 기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과 차별화한 워크래프트3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했고 e스포츠로도 크게 흥행해 한국의 장재호 선수를 비롯 ‘스카이’ 리 사오펑,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탄생시킨바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펼쳐졌던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장재호와 리 사오펑이 맞붙은 3·4위전이 현지에서 결승전보다 더 화제가 될 정도였다.
이 대표는 “중국에서도 워크래프트3 종목이 빠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다”며 “올해 WCG에서는 워크래프트3의 작별을 고하는 고별식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WCG 2013 그랜드 파이널은 리그오브레전드, 슈퍼스트리트파이터4,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탱크, 크로스파이어, 피파14 등 7개의 정식 종목으로 진행되며 전세계 40여개국 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