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오는 3월 말에 개최되는 PAX East(이하 팍스) 현장에서 지금껏 발표된 바 없는 미공개 신작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블리자드 스스로가 현재 베일에 싸여있는 ‘프로젝트 타이탄’이 아니라고 못박아 그 정체가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팍스에서 블리자드가 발표하는 신작은 속편도, 확장팩도, ‘타이탄’으로 불리고 있는 차세대 MMO 타이틀도 아니다. 소식을 접한 해외 업계 측에서는 그 유력 후보로 블리자드의 신작 AOS ‘블리자드 올스타즈’를 꼽았으나, 이 작품은 다수의 게임쇼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되었을 정도로 외부에 자주 노출되어 왔다. 즉, ‘블리자드 올스타즈’는 블리자드의 미공개 신작이라 칭하기 어렵다.
그 와중 ‘워크래프트’의 미공개 신작이 팍스에서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2년 11월, ‘HeroesofWarcraft.com’이라는 도메인을 취득하기 위해 국제중재포럼에 이를 조정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여기에 이전에도 ‘워크래프트’ 관련 도메인인 ‘WarcraftofBattles.com’을 확보한 것이 확인되며, 당시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3’의 차기작 혹은 이 IP를 활용한 스핀 오프 작을 개발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샘 레이미에서 던컨 존스로 감독이 바뀐 후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영화에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리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블리자드의 팍스 출전 소식 자체는 지난 2월에 이미 발표된 바 있다. 2월 21일(한국 기준)에 진행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3’ 현장에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PS3/PS4 버전 출시를 알리며, 팍스 현장에서 게임의 콘솔 시연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팍스 2013에서 블리자드와 관련된 이슈는 ‘디아블로3’의 콘솔 버전과 미공개 신작 2종을 꼽을 수 있다. 과연 현장에서 어떠한 소식이 전해질 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팍스 2013은 미국 보스톤에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북미 현지 기준)으로 3일간 열린다. 해당 행사에는 블리자드 외에도 현지에 자사의 신작 ‘와일드스타’를 선보이는 엔씨소프트와 ‘이브 온라인’, ‘더스트 514’의 개발사 CCP 등이 출전한다. 또한 리듬게임 대표작 ‘락밴드’를 소재로 한 저녁 공연 등 관련 행사가 병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