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제목
그녀는 지금 몹시 혼란스럽다 무엇인가 뜨거운 것을 삼킨 것처럼 목이 따끔거리고 양파 껍질을 깔 때 처럼 눈 주위가 뜨겁다 그녀는 자꾸만 시계를 본다 남자가 사라진 것이 아주 오래 전인 것 같은데 이제 겨우 10분이 지났을 뿐이다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서 그녀는 고개를 흔든다
목이 따끔거리는 건 조금 전에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신 캔커피 때문이고 눈 주위가 뜨거운 것은 감기 기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지만
시간이 이토록 느리게 가는 것은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녀는 더욱 초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