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10월 24일 밤, 여순 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
벌교군단위원장인 염상진과 빨치산들은 악질 지주와 친일 행위를 한 친일파를 공개적으로 인민재판에 올려 처형한다. 여순 사건을 피해 숨어있던 반공청년단 염상구는 복수를 다짐한다.
보름 후 벌교는 진압세력인 군역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반란군들은 산속으로 퇴각한다. 벌교는 빨치산들에게 협조한 좌익 세력을 대대적으로 잡아 심문하고, 그 심문에 앞장서는 염상구는 빨치산 대원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아무도 모르게 훈방한 후 그녀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서 강제로 취한다.
이후 시시각각 율어면의 빨치산들은 토벌대에게 가는 신세가 되고, 전해져 오는 소식들 또한 대원들의 심기를 불안하게 만든다. 빨치산 대원 하대치의 아버지 하판석의 죽음, 염상구가 자행한 강동식의 아내의 강간과 임신, 그리고 그녀의 자살 시도는 율어면에 남아있는 대원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어 결국은 율어면을 뛰쳐나와 벌교로 행하게 만든다.
결국 염상진은 경찰서 무기고를 습격하기로 한다. 습격은 이루어지고, 대원 중 강동식과 하대치는 염상구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염상구의 집으로 향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염상진은 홀로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염상구의 집으로 향한다. 빨치산을 이끌게 된 안창민은 다시 염상진을 구하기 위해 대원들을 이끌고 염상구의 집으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