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shoping
쇼핑몰창업
휴대폰통신
디지털/가전
갤러리
문화
맛집
드라마
게임토론
리얼상품
자동차
스포츠/레저
노래자랑
쇼핑몰
구인구직
성인
패션뷰티
유머/카툰
디지털카메라
세대별톡톡
엔터테인먼트
여행
좋은글
이슈
모바일앱
여성시대
임신육아
요리
리빙
지식인
친구찾기
중고나라
행복나눔
패션잡화
의류
미용
가구
출산/유아
스포츠/취미
국산차/용품
오토바이/용품
수입차
영상기기
음악/영상
악기
업체
컴퓨터
게임용품
모바일
카메라
생활용품
여행
예술/미술
도서관련
산업용품
부동산
용달/배송
홍보게시판
     
OFF
금일방문자 7,505
총방문자 30,605,347
홈으로 비키클럽 문화 도서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불타고 찢기고 도둑맞은
도서 > 상세보기 | 2014-05-26 17:45:03
추천수 0
조회수   452

글쓴이

상큼이

제목

불타고 찢기고 도둑맞은
내용
X




‘책동네의 빌 브라이슨’, 릭 게코스키가 들려주는
사라진 예술작품의 배후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지난 해 3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있던 유명한 건축물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가 철거됐다. 이 건물은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의 유작으로, 제주도를 사랑한 건축가가 제주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3월에 앵커호텔 모델하우스로 가설 건축물로 지어진 이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제주도는 지난 2011년 6월 존치기간이 만료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철거에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이 건물의 건축사적 의미가 높아 멕시코 대사까지 방문해 철거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아름다운 건축물은 순식간에 철거되고 말았다.
제주도는 철거 후에 설계도면대로 작당한 장소에 복원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하지만 복원 약속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철거를 반대하던 건축가들은 이전이 이뤄지더라도 햇빛과 물 등 자연을 건축에 반영해 지은 건물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세계적 건축물이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이들이 몹시 안타까워했다. 행정과 법의 논리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버린 세계적 건축물을 보면서 우리는 문화예술의 본질과 가치, 그리고 상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처럼 중요한 작품들의 실종된 삶을 그려 보이고 있다. 저자는 상실에 얽힌 문화적 탐욕과 어리석음을 하나하나 들추어낸다. 그러면서 예술작품의 본질과 가치를, 그것의 상실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박학다식하고 탁월한 이야기꾼 게코스키의 힘이다.

상실된 작품이 주는 갈망과 매혹
1911 년 루브르박물관에 걸려 있던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2년 후에 발견되었는데, 이탈리아 액자 제작자가 큰돈을 벌 욕심에 그림을 훔쳐다가 침대 밑에 감춰두고 있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루브르박물관 관람객들은 모나리자가 걸려 있던 공간으로 계속 몰려들었다. 그 귀부인은 그 자리에 걸려 있을 때보다 사라진 뒤에 더 큰 인기를 누렸다. 모나리자가 걸려 있던 자리로 구름처럼 몰려든 관람객들이 보고 싶어 한 것은 무엇일까?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T. S. 엘리엇이 쓴 시 [황무지]의 첫 행이다. 현대 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첫 행이다. 하지만 애초에 시인은 첫 구절을 이렇게 쓰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구절은 편집자 에즈라 파운드의 예리하고도 집요한 간섭이 있은 후에야 탄생했다. 결국 시인과 편집자의 ‘합작품’인 셈이다. 그러면 엘리엇이 쓴 초고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시인 바이런의 친구들은 바이런이 죽자 그가 남긴 회고록을 불살라 버렸다. 시인의 사후 명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회고록이 불에 타버렸다는 소문이 밖으로 새나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불에 타버린 두 권의 회고록에 얼마나 나쁜 행실이 담겨 있는지 추측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실상은 그리스 정치인들과 몇 건의 항문성교 정도가 흥미로운 내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회고록이 재가 되어 사라져버림으로써 본래 가치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프 란츠 카프카는 죽기 전에 절친한 친구이자 변호사인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이 쓴 일기, 원고, 편지, 작품 등을 전부 태워버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친구 브로트는 친구의 요청을 무시하고 10년 동안 원고를 정리해 출간을 했다. 그 결과 오늘날의 카프카를 있게 한 작품들, 그러니까 [소송], [성], [아메리카]가 간행되었다.
1960년대 후반 브로트가 죽으면서 문제가 복잡해진다. 브로트는 죽기 전에 카프카의 가방 두 개를 그의 비서이자 연인이었던 에스터 호페에게 맡긴다. 호페가 2007년 101살의 나이에 사망하자 회오리가 일기 시작했다. 호페의 딸들이 자신들이 그 가방의 주인이며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에게 내용물을 팔겠다고 주장한 것이다. 반면 이스라엘 당국은 브로트가 원고를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에 맡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유대인 지식인인 저자 게코스키는, 전 세계 유대인의 작품을 우선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여기는 이스라엘의 태도를 걱정한다. 저자는 문화유산을 작가의 고향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생각에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

19세기 초 엘긴 경이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거대한 대리석 프리즈를 떼어내 런던으로 가져온 것에 대해 엄청난 비판을 들었다. 하지만 엘긴 경이 대리석상을 영국으로 가져오지 않았다면 그 유물은 19세기 아테네인들의 무관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파르테논에 있던 대리석은 한 세기가 넘도록 건축 재료로 재활용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문화재 ‘약탈’은 세계 도처에서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반환’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한다. 약탈의 결과로 문화 유물이 안전하게 보전되었으며,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만약 유물을 돌려주는 열풍이 불게 되면 우리는 단지 ‘자국의’ 유물만 보유한 박물관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편협한 지역 제일주의가 득세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다.

이 러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사라진 예술작품에 매혹되는가? 가치 높은 예술작품의 소유와 처분, 훼손과 파괴를 결정할 권리를 한 개인이나 국가가 행사하는 것은 정당할까?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법령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본인이나 타인의 예술작품을 임의대로 처분할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합당한가? 그 예술품이 단순히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한 국가나 한 문화의 유서 깊은 유물이라면 어떨까?

우리는 사라진 여러 예술작품을 통해 예술의 ‘연약함’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그 어떤 인생도 예술도 영원하거나 불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뭔가가 상실되었다는 데 놀랄 것이 아니라 뭔가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게 놀라운 일인지도 모른다.
추천 스크랩 소스보기
수정삭제목록
이전게시글 저지대 2014-05-26 17:44:16
다음게시글 편안함의 배신 2014-05-26 17:45:42
도서 전체목록 (261)
콘트래리언 CONTRARIAN
콘트래리언(Contrarian)이란? 콘트래리언이란 말은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자주 쓴다. 위키디피아...
스트라이크 | 2014-06-10
굿바이 클래식
왜 와인에만 명품이 있고 막걸리는 명품이 될 수 없는가? 왜 꼭 클래식을 들어야 교양과 품격이 있는 것처럼 생각할까? 한때 ‘미스터 ...
스트라이크 | 2014-06-10
숙종, 강화를 품다
숙종은 뒤를 이은 영조와 정조가 빛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군주였다.     숙 종 하면 장희빈을 떠올리게 된다. 또, 별다른 ...
스트라이크 | 2014-06-10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2012 최고의 책' - 미국 아마존 '올해의 책'(2012) - 퍼블리셔스 위클리 '에디터스 픽' &quo...
스트라이크 | 2014-06-10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아마존 일본 사회·정치,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았다" 일본 변방...
스트라이크 | 2014-06-10
푸드 앤 더 시티
"나는 테라스에서 로즈메리나 바질 화분 몇 개에 물을 주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면 가던 길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오랜 버릇이 있...
스트라이크 | 2014-06-10
격과 치
인간의 예의와 품격, 리더의 자질과 용인술까지 우리 시대 대표 고전들에서 길어올린 깨달음의 정수 위기가 닥쳤을 때 스스로를 희생해...
스트라이크 | 2014-06-10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심리학자 아버지가 인생, 목표, 시간관리, 공부에 대해 10대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 "뭘 하든 너를 응원해" 인 생의 출발선에...
스트라이크 | 2014-06-10
설교자의 서재
설교자와 독서, 그 벅차고도 아름다운 밀월 관계! 생각하는 설교자를 위한,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의 독서론 강의! - 2014년 [크리스채너...
스트라이크 | 2014-06-10
인류 최악의 미덕, 탐욕
‘탐욕’은 어쩌다가 인간 존엄까지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었나? 종교의 시대부터 금융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탐욕의 경제...
스트라이크 | 2014-06-1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 한마디로 긍정 에너지를 끌어올려라! 칭찬으로 긍정적 인간관계를 만드는 ‘고래 반응’을 배워라. 몸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
스트라이크 | 2014-06-10
모던 미팅
다음 회의 시작 전에 이 책을 읽어라 "끊임없는 회의로 탈진해버린 당신을 구원해줄 책!" 회사의 운명을 바꿀 가슴 뛰는 결정을 하...
스트라이크 | 2014-06-10
함께 살아서 좋아
도시에서 홀로 사는 이들이 말하는 주거 공간 불만 "비싸!" "좁아!" "쓸쓸해!" 그들에게 셰어하우스를 권한다 ‘...
스트라이크 | 2014-06-10
가장 잔인한 달
[치명적인 은총]에 이은 2년 연속 애거서상 수상작 앤서니상, 배리상, 매캐비티상, 아서 엘리스상 노미네이트 작고 조용한 마을 스리 파...
스트라이크 | 2014-06-10
폭스 밸리
1.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인간의 숨겨진 이면을 비추는 거울 같은 소설! -전 세계 30여 개국 번역 출간! -2천4백만 부 판매! 독일 ...
쭈쭈바☆ | 2014-06-04
1
2
3
4
5
6
연극/뮤지컬
150
콘서트
138
전시회
55
도서
261
최신 댓글리스트 + 더보기
[남성상의]
님 누구신데? 제가 예...
by 너누구냐 | 1336일 16시간 21분 57초전
[예술디자인도서]
구입하고 싶어요 선불...
by 손끝스케치 | 1418일 5시간 19분 42초전
[재택부업]
https://blog.naver.com/kahee04...
by 채용담당자 | 1491일 11시간 56분 27초전
[재택부업]
ヽ( ᐛ )ノ 저는 투잡...
by 182.211.***.*** | 1491일 12시간 1분 41초전
[걸그룹연예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stngh0 | 1550일 13시간 11분 22초전
[헬스수영용품의류]
구입원합니다 연락처 ...
by 이기쁨 | 1575일 13시간 15분 38초전
공지사항 + 더보기
비키클럽에서 안드로이드 앱 출시...
노래자랑 음성코덱파일 입니다.
비키클럽 사이트 오픈 되었습니다
현재접속자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