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데서나 눌러댄 카메라의 셔터, 자유롭게 끼적거려본 사소한 추억들. 황경신의 [생각이 나서]는 그렇게 완성되었다. 월간 PAPER의 편집장인 그녀는 단조로울 것 같으면서도 은근한 감동을 선사하는 문체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뼘 크기의 책으로 출간된 그녀만의 152가지 이야기는 작은 슬픔을 선사하기도, 작은 동감을 끌어내기도 한다. 일기를 써 내려가듯 솔직하게 담아낸 생각들은 황경신의 섬세한 내면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쉽게 읽혀지는 얘깃거리와 함께 일상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한데 어우러져 잔잔한 느낌마저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