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픽처], [위험한 관계]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모멘트]가 종이책과 e-북으로 동시 출간되었다. 그의 소설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칫하다 내려야할 정류장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책을 펴면 책장을 덮을 수 없는 흡입력이 바로 전 세계 독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순간’을 믿지 않는 여행작가 토마스는 20년 동안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지속한다. 그러나 과거에 얽매여 살며 여행 아니면 글쓰기만 하는 그에게서 결국 아내 잔은 떠나고 만다. 그리고 토마스는 이혼 소송 중 20년 전의 진정한 사랑 페트라를 추억한다. 냉전시대 동독 경찰의 스파이 노릇을 했던 그녀와 결국 끝내야만 했던 아쉬운 사랑은 20년 후에 비로소 그에게 온 한 노트로 인해 진실이 밝혀지는데...
더글라스 케네디는 우리 삶이 모든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지나간 사랑, 그 사랑은 가도 진실은 남는다. 그것이 이후의 삶을 결정지었던 토마스를 통해 우리의 모든 '순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