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림을 좋아하는 남자와 서양그림을 좋아하는 여자의 미술이야기. 미술평론가 손철주와 성신여대 교수 이주은이 책 속 주인공이 되어 동서양 그림을 각각 주고 받으며 이야기한다. 그림은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 역사를 담고 있다. 남자가 동양화에 담겨진 배경 설명과 감상을 보이면 여자는 서양화를 같은 식으로 답한다. 편지 형식의 저서는 글이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쓰여져 독자의 흥미로움을 자극한다.
동양미술이 최소한의 획으로 대상을 묘사하며 드러내고 있다고 남자가 말한다. 그러면 여자는 서양미술의 방식은 대상을 실물처럼 그리는 모습에 있다고 말한다. 동서양의 미술은 생각과 느낌이 다르지만 그 감수성은 공유되고 있다. 이 책은 미술 속 동서양의 완전한 만남은 어떤지, 예술의 본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