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다 보면 문득 사회나 세상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왼쪽이라고 하면 오른쪽을 바라본다, 겉이 화려할 때에는 속을 들여다본다, 항상 같은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을 체크해 보기도 한다. 평소 이러한 습관의 반복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기도 한다. 원대하거나 그럴듯한 세계문제나 인류문제가 아니어도 좋다.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지구의 운명을 좌우하는 큰 문제나 흔한 부부간의 작은 문제도, 결국은 인간의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사람의 마음은 지구보다 무겁고, 또한 사람의 마음만큼 헤아릴 수 없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처음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책을 쓴 것은 30대 전반기로 '독심술'이라는 책이었다. 굳이 '독심술'을 꺼낸 까닭은, 그 모든 일의 시작은 '사람의 마음만큼 알기 어렵고 또한 그만큼 알고 싶은 것은 없다.'라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공부를 계속하고 저작물들이 늘어가면서 종종 "선생님은 사람의 마음을 모두 꿰뚫고 있지요."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물론 그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다. 지금도 저자는 '사람의 마음만큼 알기 어렵고 그래서 그만큼 알고 싶은 것도 없다.'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이 책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사람의 마음과 그 마음이 일으키는 세상의 제반문제에 대해 '모두 꿰뚫고 있다!'라고까지는 말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이 정도는 '꿰뚫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다양한 문제나 배경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도하지 않았던 유혹이나 설득에 굴하여 후회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방어의 자세뿐 아니라, 사람의 본심을 읽을 수도 있다.
아울러 닫힌 사람의 마음의 문을 열거나, 필요 없는 고민이나 방황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설득이나 조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어느 정도나마 사람들의 마음과 그 마음이 일으키는 제반문제를 꿰뚫어볼 수 있다면 훨씬 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영문을 모른 체 인간성의 파괴로 발전하는 불행한 시대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꿰뚫어본다!'라는 것에 어디까지 근접할 수 있을지, 독자 여러분도 이 한 권의 책과 함께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방법
사 람은 누구라도 어렸을 때부터 주입되어져 온 '고정관념과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어떤 아이가 부모님에게서 차의 무서움에 대해 철저하게 주입된 교육을 받은 뒤, 부모님이 차를 구입해서 아이를 태우려고 하자 무서워하며 타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그림책에서 친근하게 보아오던 귀여운 곰이나 맹수들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은 실제로 맹수들을 만났을 때 그 무서움이나 위험을 모르게 된다.
이처럼 인간의 관점이나 느낌은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심리에 관한 견해나 관점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알기 쉽게 말해서 인간심리에는 겉과 속이 있다. 이를 모르고 행동을 하면 자신도 타인도 상처를 입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한다.
'모든 것을 꿰뚫어본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사회나 사람들의 이면이나 감춰진 진실을 '꿰뚫어보며' 살 수 있다면, 사람은 의도하지 않았던 길로 들어서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을 상처 입히지 않고 서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어느 정도나마 사람들의 마음과 그 마음이 일으키는 제반문제를 꿰뚫어볼 수 있고, 훨씬 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필자만의 노하우로 간직하고 있던,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방법'을 총 정리한 것이다.
'도무지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기 어렵다.', '상사나 부하를 설득할 수 없다.', '논쟁에서 지기만 한다.' '그녀를 유혹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