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대표, 2014년 본격 행보의 신호탄 가능성 대두
엔씨소프트의 수장 김택진대표가 유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12월 29일 윤송이 부사장과 함게 곰TV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블레이드앤소울의 ‘비무제: 2013 무왕 결정전(이하 비무제)’을 직접 찾았다.
지난 2012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이후 약 1년만의 외출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블레이드앤소울 행사가 기자간담회와 같은 정책과 신작 등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닌 ‘유저들의 축제’라는 점이다.
이번 방문이 블레이드앤소울의 새로운 도전을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흥행 돌풍의 여파를 몰아 한국에서 인기를 재점화하고 MMORPG의 e스포츠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사전 점검이 아니겠냐는 것.
지난 2012년 6월 론칭된 블레이드앤소울은 같은 해 5월 론칭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과 맞대결을 펼치며 선전했다. 이후 모바일게임 급성장으로 인한 온라인게임의 침체라는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며 주춤했다.
2013년 11월, 블레이드앤소울은 반전을 꾀했다. 중국 론칭 초기 서버 200여대와 동시접속자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내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다.
김택진대표의 이번 행보는 국내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비무대회의 열기와 가능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 이를 통해 중국에서의 흥행 열기를 한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비법을 찾고, 향후 해외 시장 공략 방안을 구상키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히트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은 온라인게임이 있었다”며 “블소 중국 흥행은 한국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비무대회 등과 같은 대회는 한중은 물론 전 세계로 확대가 가능해 김택진 대표의 이번 방문은 블소의 새로운 활로 모색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이번 방문은 2014년 김택진 대표의 본격적인 행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지난해 지분 매각과 올해 자회사들 부진과 신작 부재 등으로 침묵했던 김택진 대표가 블소 중국 흥행이라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계기로 내년 엔씨소프트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