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슬픔글]]> <![CDATA[비키클럽 > 이별슬픔글]]> 이별슬픔글]]> 이별슬픔글 http://vikiclub.com 제공, All rights reserved.]]> Thu, 18 Apr 2024 21:13:26 Thu, 18 Apr 2024 21:13:26 <![CDATA[바람이 데려다 줄거야]]>

바람이 데려다 줄거야 39 / 김정한

 

얼마만큼 지나야

내 마음에 그리움이 줄어들까.

 

얼마만큼 지나야

내 마음에 기다림이 줄어들까.

 

얼마만큼 지나야

내 마음에 사랑의 감정이 가라앉을까.

 

 

김정한에세이 / 바람이 데려다 줄거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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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5 Jun 2014 15:41:44
<![CDATA[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 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이정하 - 밤새 내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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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 Jun 2014 10:21:44
<![CDATA[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 비에 젖어도 새 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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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 Jun 2014 10:20:58
<![CDATA[내 가슴에 네가 피어날 때 아이 웃음 같은 앵초꽃 핀다.]]>

내 가슴에 네가 피어날 때 아이 웃음 같은 앵초꽃 핀다.
내 눈에 네 눈동자 박힐 때 함박 웃음 같은 갈대 꽃 핀다.
꽃 꺾어들 듯 널 꺽어들고 만년설 속에 앉아 있으면 난 천년 묵은 화석 되리

 

천양희 -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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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 Jun 2014 10:14:37
<![CDATA[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이창훈 -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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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 Jun 2014 10:14:08
<![CDATA[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최승자 -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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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2 Jun 2014 10:13:30
<![CDATA[그 예고없음처럼]]>

어느 이름모를 거리에서 예고 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으로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없음처럼

 

구영주 - 헛된 바람]]>
Mon, 2 Jun 2014 10:12:57
<![CDATA[아름답도록]]>

깊이
앓으십시오
앓음답도록
아름답도록

 

 

-너 외롭구나,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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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50:59
<![CDATA[소유는 만족을 위함이 아니다]]>

소유는 만족을 위함이 아니다
소유는 의무의 시작이다
내가 뭔가를 가졌다는 것은 내게 어떤 의무가 주어졌다는 신호다
많은 것을 가질수록 나는 많은 의무로부터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

 

 

- 청춘독설, 쇼펜하우어]]>
Tue, 27 May 2014 19:48:25
<![CDATA[우리의 외로움을 나누어 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관계는 외로움 앞에서 만큼은 항상 냉정했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면 관계는 시작되지 않았으며
 둘이어도 외롭다면 관계는 끝이 났다.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우리의 외로움을 나누어 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 찰칵찰칵 잊지마힘든오늘은멋진추억이될거야 , 송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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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47:14
<![CDATA[지운다 지우고 또 쓴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는 일 서러울 것도 없지
폭풍이 제 갈 길을 가는 것처럼 그대도 그러한 것 뿐
꿈을 꾸고 깨어나는 일 그리울 것도 없지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내가 있었던 건
그대의 탓도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갈 수도 있었던 먼 나라
우리가 붙잡을 수도 있었던 기적
달콤하고 쓰디 쓴 허상 불빛처럼 흐르다 지친 눈물
우리를 삼켰다 급히 뱉어버린 열정 위에
나는 수천 번 그대의 이름을 쓰고
지운다 지우고 또 쓴다.

 

 

-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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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9:04
<![CDATA[과거란 이 얼마나 쉽게 사라져버리는 것인가? ]]>

가장 최근의 일기를 펼쳐보니 이거야 말로 생생한
그를 향한 끝없이 애잔한 마음이 구구절절이 적혀있었다.
 
만일 이것도 그가 읽었다면 그야말로 암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에 대한 내 마음의 변천을 아무리 설명해도 다른 사람이 알 리 만무하고

결국 이런 것을 봐버린 봐서는 안 될 것을 봐버린 사람이 나쁘다.

나는 싱크대의 스테인리스 위에서 갈기갈기 찢긴 일기장을 태웠다

창문도 열어놓고 환기장치도 돌렸지만 연기는 실내까지 가득 찼다.
 
그래도 종이는 허무할 정도로 너무 쉽게타버렸다.
과거란 과거란 이 얼마나 쉽게 사라져버리는 것인가?

인간이 자칫 잘못된 병에 걸리면 금방 죽는 것처럼 아름다운 시집도 곤란한 일기장도

허무하게 금방 연기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다만 그 안에 담긴 정념의 기억은 어디로도 도망가지 않고
태워지지도 않고 소실도 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중량감으로 묵직하게 인생의 짐처럼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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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8:40
<![CDATA[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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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8:05
<![CDATA[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주고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와라

 

 

-낮은 곳으로,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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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7:29
<![CDATA[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찻잔은 아직도 따스했으나 슬픔과 절망의 입자는
내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어리석었던 삶의 편린들이여, 언제나 나는 뒤늦게 사랑을 느꼈고
언제나 나는 보내고 나서 후회했다.
그대가 걸어갔던 길에서 나는 눈을 떼지 못했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는데
툭 내 앞을 가로막는 것은 눈물이었다. 한 줄기 눈물이었다.
 
가슴은 차가운데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가.
찻잔은 식은지 이미 오래였지만 내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 슬픔, 내 그리움은 이제부터 데워지리라.
 
그대는 가고, 나는 갈 수 없는 그 길을
나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할까. 안개가 피어올랐다.
기어이 그대를 따라가고야 말 내 슬픈 영혼의 입자들이.

 


-너를 보내고,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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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5:11
<![CDATA[인간에게는 자신만의 폐허가 있기마련이다]]>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폐허가 있기마련이다
나는 그 인간의 폐허야말로 그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본다
아무도 자신의 폐허에 타자가 다녀가길 원치않는다
이따금 예외가 있으니 사랑하는 자만이
상대방의 폐허를 들여다 볼 뿐이다
 
그 폐허를 엿본 대가는 얼마나 큰가.
 
무턱대고 함께있어야하거나 보호자가 되어야 하거나
때로는 치유해줘야 하거나 함께 죽어야한다
나의 폐허를 본 타자가 달아나면 그 자리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것이다 어느 한 순간에 하나가 되었던
그 일치감의 대가로 상처가 남는것이다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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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4:39
<![CDATA[살아간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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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4:03
<![CDATA[내가 너를 향하고 있는 내내]]>
문을 열자 더운 기운이 훅 끼쳤다
나는 밖에서 "참 따뜻하네요" 했고 동시에
여자는 안에서 "상쾌한 공기가 들어오네요" 했다.
 
사랑은 늘 그랬다
완전히 다른말이면서도 같은동행

만나야 할 이유도
헤어져야 할 이유도
늘 함께하는
동시였다
내가 너를 향하고 있는 내내

 

 

-사랑은, 오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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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2:57
<![CDATA[마음껏 울고 또 웃자]]>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환상이고
슬퍼도 울수없는 고통이며
만남이 없는 그리움은 외로움 일뿐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아쉬운 아픔이 되고
행동이 없는 생각은 허무한 망상이 된다
숨쉬지 않는 사람을 어찌 살았다하며
불지 않는 바람을 어찌 바람이라 하겠는가
 
사람이 숨을쉬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살아있는 날엔 사랑을 하자
마음껏 울고 또 웃자

 

 

-살아있는 날엔.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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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2:00
<![CDATA[기억의 서랍 하나]]>

왠지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런 저마다의 애잔하고 누추한 기억의 서랍 하나쯤은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법이다
 
막상 열어보면 으레 하찮고 대수롭잖은
잡동사니들만 잔뜩 들어있는 것이지만
그 서랍의 주인에겐 하나같이
소중하고 애틋한 세월의 흔적들이다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의 서랍속 먼지 낀 시간의 흔적들과
꿈, 사랑, 추억의 잡동사니들까지를 함께 소중해하고
또 이해해주는 일이 아닐까.
 
추억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고
그러므로 그걸 지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모든 인간은 누구나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아름다운 기억의 서랍, 임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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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30:50
<![CDATA[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겹의 인연이란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 물안개,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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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7 May 2014 19:28:18
<![CDATA[물소리가 사무치게 끼어들었다]]>

 

아픈데는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 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 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물소리가 사무치게 끼어들었다

 

 

-눈 사람 여관,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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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11 May 2014 22:02:38
<![CDATA[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사람]]>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사람

바보인 날 조금씩 날 바꾸는 신기한 사람

사랑이 하나인 줄 사랑이 다 그런줄

알았던 내게 그랬던 내게

 

가지마라

네 발길이 잠시도 꿈이었는데

내게 조금만 이렇게 잠시만 머물러 주길

 

<성시경, 당신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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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11 May 2014 22:00:55
<![CDATA[눈물이 나기도 할거야]]>

다들 이렇게 같으면서 다르단게

다들 이렇게 변하면서 변함 없는게

 

사랑해, 알고 있지?
아직은 이런 밤에는 쌀쌀하지만

이제는 곧 봄이야

봐,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

 

사랑해, 알고 있지?

이제는 활짝 필거야

개나리 목련

너무 밝아서 문득 괜히

눈물이 나기도 할거야

 

<가을방학 * 에피톤 프로젝트, 아이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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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11 May 2014 21:59:19
<![CDATA[정말 좋았나봐]]>

정말 좋았나봐 나는 그때가

우리 사랑하던 그때가

이렇게 다시 만나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정기고, 좋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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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11 May 2014 21:58:07
<![CDATA[우리 이별을 고민했던 밤]]>

 

수고했어 사랑

고생했지 나의 사랑

우리 이별을 고민했던 밤

 

<아이유, 첫 이별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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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11 May 2014 21:57:33
<![CDATA[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사람이 다 똑같은 것은 아냐

그치만 크게 다를 것도 없어

가끔은 남들이 웃을때 함께 웃고 싶어

 

사랑에 실패하는건 괜찮아

사람에 실망하는게 싫어

그런 나로 살아가야만 하니까

 

<가을방학,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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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11 May 2014 21:56:56
<![CDATA[먼 훗날 아름다운 사진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없는 너와 나의 어제 오늘이

먼 훗날 아름다운 사진이 될 수 있을까

우린 오늘도 아주 작은 별이 된다

먼지 같은 빛을 내려 몸부림 친다

 

<좋아서 하는 밴드, 천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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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11 May 2014 21:56:23
<![CDATA[그 날까지 부디 안녕하기를]]>



사랑을 잃은 당신
부디 새살이 돋을때까지 안녕하기를
당신 피속에 슬픔이 희석되고 희망이 수혈될
그 날까지 부디 안녕하기를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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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9 Apr 2014 13:48:09
<![CDATA[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이별을 예감하는 순간이며
 
당신의 부재보다 더 큰 슬픔은
서로 마주보고 있어도 당신의 마음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것이지 못했던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박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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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9 Apr 2014 13:4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