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와 함께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편리함을 강조한 상품의 매출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KIET)은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2030년에는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이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전시장에서도 싱글족과
워킹맘을 겨냥해 핵심기능을 강화한 ‘미니 사이즈’와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빠른 스피드’를 강조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혼자서도 맛있게, 멋지게, 깔끔하게”…작은
요리기구·소형 청소기 등 눈길=단순히 크기만 작은 게 아니라 대형가전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소형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사이즈는 절반 수준이지만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미니 제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라이팬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가정용품 브랜드
테팔은 혼자서도 맛과 멋을 살린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고성능 미니 사이즈 제품을 선보였다.
테팔은 국내 소형 블렌더 시장에 유리 용기를 적용하고 원클릭 버튼을 누르면 용기와 칼날이 손쉽게 분리돼 세척이 간편한 ‘클릭앤테이스트’ 블렌더를 새롭게 선보였다. 테팔 관계자는 “미니 블렌더는 각종 재료 손질부터 시원한 계절
주스까지 쓰임새가 다양해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테팔이 지난 4월 출시한 ‘미니 엑셀리오 그릴’ 역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된 미니 사이즈 전기 그릴이다. 냄새와 연기가 적어 담백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기존 테팔 그릴의 장점을 그대로 갖추고 있으면서 크기는 40% 가량 축소된 것이 특징이다.
독일 생활가전 브랜드 로벤타는 미세 먼지
제거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본체가 A4 용지 크기 정도로 작아 선반 위, 보관함, 신발장, 책장 등 좁은 공간에 보관하기 편한 진공청소기 ‘컴팩트 포스 싸이클로닉’(오른쪽 사진)을 내놨다. 톡톡 튀는
오렌지 컬러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성을 추구하는 싱글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했다.
◇“바쁘고 귀찮아도 살림은 해야 하니까”…집안일 빨리 해치우는 다양한 가전제품=바쁜
워킹맘과 싱글족을 위해 습기
제거에서부터 요리까지 집안일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제품보다 크게 단축시킨 스피드 가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쿠쿠전자는 장마철에도 20분 만에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제습기(모델명 CDH-A1245FW·왼쪽 사진)를 선보였다.
정수기 냉각 노하우로 탄생한 터보제습기능은 고성능 압축기를 통해 습하고 눅눅한 공기를 차갑게 냉각해 빠른 시간 안에 습한 공기를 제거한다. 의류건조기능은 실내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바쁜 업무와 집안일에 지쳐 세탁기가 돌아가는 중에 잠든 적이 있다면
삼성전자의 ‘버블샷3 W9000’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버블샷3 W9000에는 특허 받은 ‘에어 스피드 드라이’ 기능이 있다”면서 “이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조 방식으로, 외부 공기 흡입구를 따로 장착해 건조한 공기가 빨래의 습기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 건조시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제품 개발의 가장 큰 이유였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물과 전기를 동시에 절약하는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건조 시간은 기존의 버블샷 2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소형가전 전문업체 리큅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건조시간이 30% 이상 줄어든
식품건조기 ‘디큐브(Dcube)’를, 환경가전 기업 스핀즈이노베이션은 음식물의 파쇄부터 탈수까지의 과정이 120초 안에 끝나는 음식물처리기 ‘스핀즈(SPINZ)’를 각각 내놓았다.
매출·인기 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