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딩되는 학생입니다.
졸업할 때 다 돼서 이런글 올리는것도 참 한심하지만 학교가 지옥처럼 느껴져서... 격려든 충고든 받고싶네요
처음 새학기가 됐을 땐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저 자체가 그렇게 둥글둥글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유없이 사람을 미워하는 이상한애는 아니어서;;
아무튼 걔는 어릴때부터 착하고 성실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애였고 저도 저 나름대로 모범생이고 착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근데 그런거 아시나요? 공부잘하는 애들은 공부잘한다 소리만 듣지(그것도 그렇게 잘하진 않는데 동네가 워낙 촌동네라 제가 9년동안 꽤 들은 말입니다) 착하다는 인정 잘 받기 힘들어요.
우리동네만 그런가?
그런게 나름 콤플렉스였는데 올해 터졌는지....;;;;
뭔말을 해도 뭔일을 해도 착하다는 소리리를 달고다니는 애. 정말 목소리만 들어도 싫어서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솔직히 말해서 걔가 정말 착한 건 아니라고 봐요.
청소할때도 지껏만 싹 하고 늦게끝나는 애 도와주는적 한번 없고(물론 선생님이 계시면 쪼르르 잘도 도와줍니다만)
반에서 뭔 일 할때도 반장부반장환경부장 할것없이 애들 전부다 참가해도 저는 앉아서 수학문제 풀고 있습니다;; 공부도 잘 하지도 못하면서.... 지 일 아니라는거죠. 그 외에도 사소한 일에서 배려나 솔선수범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어요. 아는것도 없으면서 아는척 쩔고 우리반 반장 무시하고 지가 선생님한테 쪼르르가서 애들한테 무슨 정보 전달하고.....
그런데 몇몇 애들은 걔를 완전히 여왕처럼 받들어 모십니다. 착하다고 꺅꺅거리고 역시 누구야! 이러면서..
왜 걔들이 그러냐면 걔가 말 하나는 기막히게 이쁘게 합니다.ㅋㅋㅋㅋㅋㅋ
이쁘게가 예의바르게 욕안쓰고 그런게 아니라 목소리가 아주 애교가 철철 넘쳐흘러요
코맹맹이 목소리로 하지망~ 그러는데 참;;;
근대 그게 진짜 자기목소리면 제가 뭐라고 하지도 않아요. 진짜 정색할때목소리랑 다릅니다. 것도 엄청.
제눈엔 가식 내숭으로밖에 안보이는데 애들이 떠받드는거 정말 보기 싫습니다.
근데 제가 싫어하는 티가 나는지,
그렇게 상냥한 걔 저한테 한마디도 안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학교오면 애들한테 안녕안녕 인사하기 바쁜데 저한테 절대 안해요. 복도에서 마주쳐도 무시하고.
그렇게 착한애가 저한테 왜그러죠? 참나...
전에도 다른반 친구하고 있었는데 저는 싹 무시하고 제친구한테만 코맹맹이 소리하고...
제가 뭐라고 하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암튼 그렇게 학교만 가면 짜증뻗쳐서 오길 한 3개월 한것 같네요.
그내숭 가면 언제 한번 싹 다 까발리는 상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합니다...
하... 이런 쓸데없는 스트레스 안받고 싶은데 화를 참는 방법들도 다 해보고 명상이고뭐고 해도 걔 목소리만 들으면 썽납니다.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겠죠? 졸업할때까지 참기만 하는게 맞는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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