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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엇을 해야 마음이 행복해질까.
무엇을 가져야 마음이 만족할까.
딱히 슬프거나 절망스럽지 않아도 가슴에 큰 구멍이
혹은 고만고만한 작은 구멍들이 뚫린 것 같은 시간.
그런 때는 헤맬 수 밖에 없다.
낡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은 거리를,
아름드리나무가 쭉쭉 뻗은 숲을, 더 좋은 것은
책들의 바다를 헤매다 보면 어느덧 가슴이 나도 모르게 훈훈해진다.
아마도 그게 행복이다.
아직도 거기, 머물다 / 공경희 북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