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의 친구가 우리집 근처로 이사를 오게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서로 나이가 비슷한 또래들이 온다해서 좋았지만
그 와이프가 나랑 동갑이라서 친구가 필요했던 나에게는 더욱이 웰컴이었습니다.
피부도 꿀피부에 얼굴도 예쁘게 생겨서 첫인상은 너무 좋았어요
집이 가까우니깐 부부끼리 자주 만나는일이 잦아졌고 서로 왕래하면서 잘 지낼것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때 부터인가 만나면 만날수록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느낌이랄까...
저는 뭐 대충대충 좋은게 좋다는식..
솔직히 집도 우리집보다 훨씬 넓은집에다 갖출거 다 갖춰놓고 사는 넉넉한사람들...
우린 그냥 아주 평범하게 딱 있을것만 있는집?
뭐 대충 설명이 어렵네요...
암튼 완벽한 그녀가 어느때 부터인가 부담스럽더라구요..
얘들이랑 학교도 함께 다니는지라 엄마들 모이는자리에도 늘 함께 하는데
아주 유창한 영어 실력과 (참고로 여긴 시애틀) 뭐든지 똑부러지는 성격이 어떨땐 부럽기도 하지만 내가 자꾸 작아지는건 어쩔수 없는지 자꾸 만남이 부담스러워지네요
자격지심인지 뭔지 그친구가 나를 보는시선도 썩 그다지 자기보다 몇수 아래인마냥 대하는것도 느껴지고...
그집에서 아이들끼리 놀이키고 집에 돌아오면 정말 밤에 누워서 한숨이 나와요
아침에 아이들 학교로 등교시키면 학교에서 보이는 멋드러진 그녀의 차
외국 엄마들과 서스럼없이 떠들어대는 그녀의 수다...
겉으로는 절대 내색 안하지만...혼자서 속으로 그녀가 없었을때가 더 이곳 생활이 좋았다란 생각이 드네요..
첨엔 친구가 생겨 좋은것도 잠시 나의 초라한 모습에 비교를 하게 되는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나네요~
신경쓰지않고 살자니 두집은 너무 가깝고..모른척하자니 내가 속이 좁은사람 같고...
무슨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