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초보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신생아에 대한 지식, 육아에 대한 학습 같은 것도 있지만 부모가 되는 부부관계에 대한 정리, 이해도 필요하다. 여기에는 아이와 육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나 부모가 되는 자신에 대한 성찰 또한 포함된다.
◈ 엄마, 아빠가 함께 알아두어야 할 부모가 되기 위한 핵심사항
남자와 여자로 만나 부부가 되고 곧 엄마, 아빠 부모가 될 예비 부모가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산전관리, 산욕기 관리, 신생아관리 및 예방접종, 모유수유법 등이다.
산전관리는 임신 전부터 출산까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으로, 임신 첫 7개월까지는 월 1회, 8, 9개월째는 월 2회, 마지막 달은 매주마다 산전진찰을 받는다. 임신 중 영양관리도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데, 철분섭취에 주의하면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일상적인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만 해도 된다. 임신 중의 활동은 중노동이나 격한 운동을 피하고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데, 출산이 다가오면 집안일 등은 임신부의 건강을 살펴가면서 가족이 도와주는 것이 좋다.
산욕기는 산모의 건강회복에 필요한 기간을 말하는데 분만 후 6-8주 정도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소모된 체력과 피로회복을 위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일상생활에 주의하면서 건강을 관리해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저항력이 약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신, 신체, 성생활, 음식 등 모든 면에 주의해야 할 때다. 산욕기에는 산모의 몸 회복과 함께 신생아도 돌보며 집안일도 해야 하므로 몸에 무리가 생기기 쉬우므로 출산 전에 산욕관리에 대한 꼼꼼한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
신생아돌보기 신생아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잠을 자고 깨어 있는 동안은 젖을 먹거나 운다. 아기가 울 때는 출생 후 첫 두세 달까지는 바로 달래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우는 아기를 잘 달래면 아기는 점점 덜 울게 되는데, 아기를 달래면서 아이의 욕구가 무엇인지 살펴 그것을 제일 먼저 해결해주어야 한다. 신생아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도 중요해서 엄마가 마음을 느긋하게 먹을수록 아기 달래기가 더 쉬워진다. 초보 엄마로 모든 상황을 다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부분은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고 마음을 먹으면 한결 편해진다.
◈ 부모가 되는 자신에 대한 성찰
부모는 자녀에게 DNA뿐만 아니라 말, 태도, 삶을 대하는 자세, 용기, 지혜 등을 준다. 자녀에게 존경 받는 부모,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부모가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생각, 고집, 주장, 본래의 마음을 생각해 보는 성찰의 과정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고 기억된 생각, 마음의 상처 버리기를 통해 마음을 바꾸고 자아성찰을 가능하게 한다. 나는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안 했는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무엇을 놓쳤고 무엇을 책임지지 않았는가? 등 부모가 되기 전 자신에 대해 끊임 없이 생각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래야 책임질 줄 아는 어른,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부모가 되는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은 자녀를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만들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어 바른 인성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육아, 가사에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어 자녀에게 상처를 주거나 받지 않게 되는 효과도 얻게 된다.
※초보부모가 읽어볼 만한 책
◎현명한 부모는 아이에게 배운다 (울리엄 마틴 지음/전나무숲)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부모의 역할과 자세를 일깨워주는 책으로 훌륭한 부모, 현명한 부모란 누구인가를 되짚어가며 부모의 도리를 깨닫게 해준다.
◎대한민국 부모 (이승욱, 신희경, 김은산 공저/문학동네) 다양하고 풍부한 상담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 가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실태보고서이자 부모들에게 아이로부터 독립할 것을 촉구하는 부모독립선언서이기도 하다.
◎엄마수업 (법륜스님/휴) 부모로서 자신이 어떤 마음인가를 돌아보고 부모가 자신의 문제를 먼저 바로 잡을 때 자녀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책.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행복한 아이는 마음의 중심을 잡은 부모로부터 생겨나는 것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