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크러쉬사가’ 개발사가 단어 ‘캔디’에 대한 미국 내 상표권을 획득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캔디’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임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킹이 단어 ‘캔디(Candy)’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한 것은 작년 2월 6일, 1년 가까이 지난 2014년 1월 15일 미국특허청은(USPTO)이 등록을 승인했다. 킹이 등록한 내역을 보면 단순히 컴퓨터 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을 넘어 앞치마나 수영복, 벨트, 장갑 등에 이르는 의류 제품, 그리고 교육 서비스까지 포괄한다.
킹은 상표권 등록을 마치자마자 발 빠르게 오픈마켓 제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캔디’라는 단어를 게임명에 사용한 특정 게임이 앱스토어로부터 애플리케이션 철회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캔디 스타’, ‘캔디 블래스트’, ‘올 캔디 카지노 슬롯’이라는 게임을 만든 개발사가 철회 요청을 받았으며, 이중 ‘올 캔디 카지노 슬롯’ 게임을 만든 베니 휴는 “앱스토어로부터 게임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게임이 ‘캔디크러쉬사가’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베니 휴는 개발사 킹에 직접 연락을 취했고, 킹의 법률 담당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킹은 ‘올 캔디 카지노 슬롯’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에 들어간 ‘캔디’라는 글자가 킹이 보유한 ‘캔디’ 상표권을 침해하며, 이로인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혼동하여 인식할 경우 심각한 손해가 온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베니 휴는 “너무 어이가 없는 결정이라 개발사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사이에서는 킹이 ‘캔디크러쉬사가’ 카피캣 게임에 대해 본격적인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킹의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캔디크러쉬사가’에 대한 저작권과 상표권 침해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의 소셜게임 업체 '6웨이브스’의 ‘펫 레스큐 사가’와 ‘팜 히어로 사가’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King의 리카르도 자코니 CEO는 “공정한 경쟁은 환영이지만, 개발사의 단순 제품 복제 행위는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현지 개발사들은 ‘캔디’라는 단어를 사용할 뿐인 무고한 개발사를 괴롭히지 않고, 앱스토어에 난무하는 카피캣 게임에 대한 제어하라는 원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 킹의 강경한 대응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2’가 ‘캔디크러쉬사가’의 게임 시스템을 모방했다는 표절 논란이 크게 일면서, 킹의 향후 대응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킹은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위해 한국 법인이 있으며, 이 사무소는 본사에 '애니팡 2' 사건에 대해 보고를 완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