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은 욕실, 화장실에 두고 사용하는 칫솔. 그렇다 보니 칫솔이 세균덩어리라는 조사결과도 나온다.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칫솔 관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칫솔,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이유
칫솔은 사용하기 편리한 욕실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세균증식에 좋은 습도, 온도를 갖춘 욕실이나 화장실에 그냥 두면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변기와 가까운 곳에 칫솔을 그냥 두면 변기의 세균이 칫솔로 옮겨가 더 많은 세균에 노출될 수 있다. 이렇게 세균에 노출된 칫솔을 그냥 사용하게 되면 치주염이나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입냄새가 생기는 등 구강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때문에 칫솔을 보관하는 장소는 가능하면 욕실이나 화장실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부득이하게 욕실이나 화장실에 칫솔을 보관한다면 변기를 사용할 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고 변기 사용 후에도 변기뚜껑을 닫아두는 등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 칫솔, 바른 관리법
칫솔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①개인 칫솔 사용하기 ②칫솔질 전 구강청정제로 입안 헹구기 ③칫솔질 전후로 흐르는 물에 칫솔을 꼼꼼하게 씻기 ④칫솔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등이 있다.
①개인칫솔 사용하기. 칫솔은 부부라도 함께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칫솔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체액이나 세균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감염성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개인별로 칫솔을 두세 개 정도씩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칫솔이 완전히 마르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데, 칫솔을 두세 개 정도 사용하면 칫솔질 할 때 완전히 마른 칫솔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칫솔 선택 TIP 칫솔은 개인의 구강상태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어금니 2개 정도 닦을 수 있는 크기의 칫솔모, 미끄러지지 않는 손잡이가 적당하다. 보철물이나 충치가 있다면 단단한 칫솔모가 좋고 치주질환이 있다면 부드러운 칫솔모를 선택하도록 한다.
②칫솔질 전 구강청정제로 입안 헹구기. 칫솔을 사용하기 전에 항균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헹군 후 칫솔질을 하면 칫솔에 묻은 세균의 영향을 덜 받는다. 칫솔을 구강청정제에 담갔다가 칫솔질을 하는 것도 좋다. 베이킹소다 푼 물에 칫솔을 담가 소독해주는 방법도 있다.
▶치약 바르게 짜는 방법 치약을 짤 때는 깊이 눌러 짜 칫솔모 끝까지 치약이 스며들게 한다. 이렇게 짜면 거품이 심하게 나지 않아 3분 이상 칫솔질을 할 수 있고 치약성분도 활성화되어 전달될 수 있다.
③칫솔질 후에 흐르는 물에 칫솔 꼼꼼하게 씻기. 칫솔은 사용한 후 음식물찌꺼기나 치약이 남아 있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음식물찌꺼기나 치약 성분이 남아 있으면 칫솔 위생상태가 불량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인데, 꼼꼼하게 씻는 방법 외에 일주일에 1회 정도는 끓는 물에 소독한 후 햇볕에 말려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세척하면 칫솔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피하고, 칫솔 사용 후 항균용액에 담가두거나 칫솔살균기 등을 활용하는 것은 칫솔 세균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 칫솔질 후 뜨거운 물로 칫솔을 헹궈주는 방법도 좋다.
④칫솔 위생적인 수납과 관리. 칫솔은 사용하면 칫솔모가 휘거나 마모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기 더 좋은 환경이므로 휘거나 마모가 시작되면 칫솔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칫솔 교체 주기는 2-3개월에 1회 정도가 적당하지만, 칫솔 마모 정도를 확인해 더 빨리 교체해주어도 좋다.
칫솔을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고 햇볕이 드는 곳에 두거나 칫솔살균기를 이용하면 좋은데 밀폐된 덮개를 사용하거나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공기 중에 노출된 것보다 세균이 더 잘 자라기 때문. 칫솔은 세워서 물기가 완전히 마를 수 있도록 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살균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칫솔을 소독할 때는 끓인 물에 소금을 약간 타서 칫솔을 넣고 몇 번 흔들어주면 된다.
칫솔꽂이를 이용할 때는 칫솔이 서로 닿지 않도록 개인별 칫솔꽂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칫솔이 서로 닿으면 다른 칫솔의 세균에 의해 오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칫솔꽂이 바닥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청소할 때는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좋은데 꼼꼼하게 겉과 안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직장에서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비닐팩 등 밀폐된 용기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보관하면 칫솔의 물기가 제거되지 않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휴대용살균기를 이용하면 칫솔 물기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어 세균증식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