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다 조금씩 남게 되는 비누. 크기가 작아서 잘 부서지고 미끄러져 사용하기엔 불편하지만 그냥 버리기도 아깝다. 천연비누, 세탁비누, 목욕비누, 살균비누 등 다양한 비누를 모아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자투리 비누로 청소하기
조금 남은 비누로 가장 손쉽게 활용하는 방법은 청소. 잘게 부서져 사용하기 힘든 비누는 모아서 빈 패트병에 물을 담고 녹여 비눗물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비눗물을 분무기에 담아 욕실이나 타일바닥을 닦을 때 사용하면 된다. 분무기로 비눗물을 뿌리고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 주면 되는데, 수도꼭지 등 스테인리스 재질을 닦을 때 효과적이다.
▶ 가루비누 만들기
자투리비누는 흔하게 스타킹이나 양파망에 넣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보기에는 예쁘지 않지만 활용하기 편리한 방법. 예쁘게 활용하고 싶을 때는 자투리비누를 가루비누로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자투리비누를 모아 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준 다음 뜨거운 김이 빠져나간 후 손으로 부셔주면 쉽게 가루가 된다. 가루로 만든 자투리비누는 주방에 두고 행주를 씻거나 욕실에 두고 스타킹이나 속옷을 세탁할 때 사용하면 좋다.
▶ 재활용비누 만들기
자투리로 남은 세수용 비누는 녹여서 다시 비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자투리 비누를 모아 잘게 썰어서 비닐봉지에 넣은 다음 증류수를 넣어 밀봉한다. 증류수 대신 우유를 넣어도 되는데, 밀봉한 비닐을 끓는 물에 30분 정도 중탕으로 녹인다. 녹인 비누는 손이나 주걱으로 으깨주고 아로마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첨가해 준 다음 틀에 부어 굳히면 된다. 증류수는 비누 500g당 30-60g정도 사용하고 에센셜오일은 무게의 1% 정도를 넣어준다. 증류수(정제수)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폼 클렌징 만들기
천연비누를 사용하다 남은 자투리를 이용하여 폼 클렌징크림을 만들 수 있다. 천연비누와 정제수, 올리브유화왁스를 준비하면 되는데 천연비누: 정제수: 올리브유화왁스=1:2:0.3 비율로 혼합한다. 천연비누 자투리를 잘게 부셔서 용기에 담고 정제수를 부은 다음 중탕으로 녹인다. 올리브유화왁스는 고체로 되어 있는데, 역시 필요한 양만큼 용기에 담아 중탕으로 녹인다. 젤 같은 상태로 천연비누자투리가 녹으면 왁스를 넣고 잘 저어주면 완성. 여기에 에센셜오일을 약간 첨가하거나 녹차가루 등을 넣어도 좋다.
▶ 비누 주머니
자투리 세수비누는 인조견, 부직포 같이 얇은 천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비누를 넣은 다음 입구를 봉해서 세안할 때 사용한다. 세안할 때나 샤워할 때 천주머니를 물에 적시면 거품이 풍성하게 나와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아 사용하기 좋다. 천 주머니 대신 다시를 낼 때 사용하는 다시백에 자투리 비누를 담아서 사용해도 된다. 다시백은 물에 닿아도 물러지거나 흐느적거리지 않아서 자투리 비누를 넣어 사용하기 좋으며 거품도 풍성하게 난다.
▶ 물비누로 활용하기
세탁비누 자투리가 생기면 통 속에 물을 약간 담아 녹이면 물비누로 사용할 수 있다. 물비누는 청소할 때, 걸레나 신발 등을 세탁할 때, 빨래 삶을 때 활용하면 편리하다. 물비누를 만들 때 사용하는 통은 빈 세제 플라스틱 통이나 패트병 등이 적당하다.